2024.09.27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300억 對 0원

화성시, 공동장사시설 인근 매송면 일대 수백억원 지원
산 너머 2㎞ 떨어진 수원지역 “행정구역 밖” 지원 배제

<속보> 화성시가 매송면 일대에 5개 지자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하면서 인접한 수원시 권선구 주민들 사이에서 반대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본보 12월 4일자 1면 보도) 매송면 전체에 총 300억원의 예산을 쏟아붓기로 하면서 호매실지역 주민들의 원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4일 화성시에 따르면 시는 매송면 숙곡리 일대에 36만4천㎡ 규모의 ‘화성시공동형종합장사시설’ 설립을 추진하면서 반대 주민 지원을 위한 지원금 및 지원분야를 확정했으며 국토교통부 승인 만을 남겨놓고 있다.

시는 혐오시설로 분류되는 화장시설 건립을 위해 ‘화성시공동형종합장사시설’이 들어서는 숙곡1리에 50억원의 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시는 각종 도로 포장 및 마을편의시설 등 기반시설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화장시설 반경 1㎞ 내 숙곡리와 송라리에 150억원, 매송면 전체에는 100억원 규모의 사회기반시설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화성시는 화장시설이 들어설 곳에서 매송면의 가장 먼 곳은 5㎞가 넘는데 반해 2㎞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호매실·입북동 등 매송면과 맞닿은 수원시의 경계지역 주민들을 위해서는 아무런 지원을 계획하지 않은 상태다.

더욱이 편서풍의 영향으로 화장시설에서 발생하는 거의 모든 대기오염원이 수원 쪽으로 날아드는 것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수원시 서부지역 주민들이 피해가 예상되지만 화성시는 행정구역 외 지역이라는 이유로 지원계획에서 칠보산 너머 수원지역을 완전히 배제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선진(38·수원 호매실동) 씨는 “꿈꿔왔던 내집마련을 실현하는 기쁜 마음으로 호매실에 입주해 2개월 밖에 안됐는데 칠보산 너머에 화장터가 들어선다는 소식을 듣고 앞이 캄캄했다”며 “오염물질은 전부 수원으로 날아올텐데 화성시가 아니라는 이유로 아무런 지원이 안된다는 것은 화성시의 행정편의주의로 밖에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화성시 관계자는 “수원은 행정구역이 달라 화장시설 입지에 따른 기반시설지원 등을 검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2@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