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훈련의 마무리 훈련이라는 생각으로 편안하게 뛰었는데 기록이 잘 나와서 기쁘네요.”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5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 엘리트 국내부문 여자부에서 1시간13분27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김성은(26·삼성전자)의 소감.
초등학교때 육상을 시작한 뒤 마라톤 선수로 성장한 김성은은 지난 2007년 삼성전자에 입단했고 현재는 국내 여자 마라톤 1인자에 올라 있다. 처음에는 뛰는 게 재미있어 마라톤을 시작했지만 이후 마라톤의 매력에 빠져 인생의 반 이상을 마라톤과 함께했다.
김성은은 “마라톤은 자기 자신과 싸우는 운동이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라고 밝힌 뒤 “자신의 기록을 깨고 새로운 기록을 경신했을 때 나 자신을 이겼다는 희열감이 커서 뛰는 것을 멈출 수 없다”고 설명했다.
동계훈련을 통해 체력을 다져온 김성은은 “훈련한다는 느낌으로 편안하게 뛰었고 코스도 까다롭지 않아 수월하게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었다”며 “단체전에서도 같은 팀 후배들과 우승해 더욱 기쁘다”고 덧붙였다.
침체기인 한국 여자마라톤의 현실을 걱정하며 더 열심히 뛰어서 여자 마라톤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는 김성은은 “현재 한국 여자 마라톤이 침체되긴 했지만 열심히 뛰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 나 역시 매 경기 열심히 뛰어 경기력을 끌어올려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실력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