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이라 사람들이 많아도 아이들과 나들이는 나오고 싶어요.”

 

가정의 달 첫날인 1일 노동절을 맞은 수원의 대표적인 관광지 화성행궁은 유아차를 끌고 어린 자녀와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과 자전거 연습을 하는 아이들 등 가족 단위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낮 기온 22도의 따뜻한 날씨와 맑게 갠 하늘에 화성행궁을 찾은 가족들은 밝은 색상의 옷을 맞춰 입고 화성행궁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휴일인 노동절을 만끽했다.

 

또 나무 그늘 아래에 앉아 친구, 연인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벤치에 앉아 샌드위치, 커피 등 간단한 간식을 먹으며 봄날의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도 보였다.

 

 

특히 화성행궁 광장은 수원시청 교통정책과에서 직접 자전거 대여소를 운영하고 있어 초록색 안전모를 쓰고 네발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과 초등학생들로 가득했다.

 

수원에 거주하는 송민석 씨(33)는 “초등학생 아들에게 자전거를 가르쳐 주기 위해 일부러 자전거 대여소가 있는 화성행궁 광장을 찾았다”며 “쉬는 날이지만 아들과 함께 자전거도 타고 시간을 보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반까지 1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자전거를 대여했다”며 시의 자전거 대여소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화성행궁 자전거 대여소를 관리하는 권찬도 씨(80)는 “화성행궁 광장에 평일보다 사람이 훨씬 많다”며 “휴일을 맞아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자전거 연습도 하고 나들이를 하는 가족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8일이 어버이날인 만큼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부모님댁에 방문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가족들도 많았다.

 

가족들과 화성 행궁을 찾은 김소희 씨(41)는 “시댁과 친정을 자주 방문하는데 이번 달에도 역시 찾아뵐 예정”이라고 가정의 달 계획을 밝혔다.

 

이어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아이들과 외출을 자주 못했다”며 “공휴일은 어느 곳을 가든 사람이 많지만 아이들과 맛있는 것도 먹을 겸 나들이를 나왔다”고 설명했다.

 

두 딸과 함께 화성 행궁을 방문한 고수홍 씨(44)는 “어린이날에 아이들과 부모님 댁에 방문할 예정”이라며 “날씨가 좋으면 밖에서 외부 활동을 많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휴일을 보내기 위해 화성행궁에 방문한 가족들은 환한 웃음을 지으며 가정의 달에 사랑하는 가족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서울에서 아이들과 함께 화성행궁에 방문한 40대 강옥주·함보라 씨는 “아이들이 초등학교 4학년이라 사춘기를 앞두고 있다”며 “사춘기가 오기 전에 가족끼리 보내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최대한 한 곳이라도 더 가보고 싶다”며 휴일을 맞아 서울에서 수원까지 두 가족이 함께 나들이 온 이유를 설명했다.

 

또 부모님을 모시고 아들과 함께 화성행궁을 찾은 문재희 씨(39)는 “아이가 아프지 않고 건강했으면 좋겠다”며 건강한 가정의 달을 보내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한편 이날 화성 행궁 옆 거북시장에서는 ‘가정의 달, 5월의 축복’을 슬로건으로 내건 제3회 새빛세일페스타가 시작돼 화성행궁과 함께 새빛세일페스타를 찾은 관광객들로 붐볐다.

 

오는 10일까지 열리는 새빛세일페스타는 전통시장, 소상공인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행사로 식음료 및 다양한 공방 소품 등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