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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봉녕사 찾은 구름 인파

불기 2568년 맞아 봉축 법요식·관욕식 진행
템플스테이 안내·불서 나눔 등 부스 운영도
시민들, “올해는 바라는 일 전부 이뤄졌으면”

 

“모든 사람들이 편안해졌으면 좋겠어요.“

 

15일 오전 수원시 봉녕사에는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을 봉축 표어로 하는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각자의 소망과 바람을 기원하고자 방문한 시민들로 북적였다.

 

봉녕사로 올라가는 15분 거리의 등산로는 파란 조끼를 입은 자원봉사자와 교통경찰의 안내에 따라 걸어가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과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차량들로 가득 찼다.

 

등산로를 따라 봉녕사에 들어가자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다양한 부스와 행사가 운영되는 봉녕사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시민들은 저마다 즐거운 모습으로 떡과 연화빵, 음료 등 간식을 들고 가족, 친구들과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는 모습이었다.

 

가족들과 봉녕사를 찾은 이민아 씨(31)는 “서울에서 엄마가 오셔서 함께 수원에서 가장 큰 절인 봉녕사를 찾았다”며 “올해 출산 예정인데 무사히 출산을 마치고 아기도 잘 자라줬으면 좋겠다”며 웃음을 지었다.

 

봉녕사를 가득 채운 인파를 따라 봉녕사 대적광전으로 들어가자 각자의 기원이 적힌 수백 개의 연등 사이로 ‘봉축 법요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방문객들은 나무 그늘에 서거나 대적광전 앞 마련된 의자에 앉아 봉축 법요식이 진행되는 모습을 엄숙히 지켜봤다.

 

 

대적광전 바로 옆에서는 관불의식인 ‘관욕식’을 위해 헌화용 꽃을 들고 길게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방문객들은 경건한 모습으로 아기 부처상에 헌화와 삼배를 올린 뒤 관욕수를 떠 관욕을 드리며 합장했다.

 

신현각 씨(75)는 “나라가 평안하고 모든 사람들이 편안해지면 좋겠다. 개개인이 모두 잘 살 수 있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며 소망을 드러냈다.

 

 

아이와 함께 봉녕사를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대적광전으로 향하는 다리에 멈춰 무지개연못에서 나오는 시원한 물을 맞으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합장주, 부적 등 불교용품을 파는 불사각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시민들은 십이지에 맞춰 건강, 취업 등 소원 성취를 위한 팔찌와 부적을 구매했다.

 

소원 성취 팔찌를 구매한 이수영 씨(29)는 “종교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해 소원 팔찌를 구매했다”며 “올해는 바라는 일이 전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봉녕사 입구와 가장 가까운 부스에서는 심우회 자원봉사자들이 헌화용 꽃을 판매하며 방문객들을 안내하고 있었다.

 

심우회 자원봉사자 강성숙 씨(60)는 “심우회에서는 부처님께 올리는 꽃을 판매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부터 이어진 떡 나눔도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내 부스 맞은 편에서는 템플스테이 안내 부스와 불서 나눔 부스가 운영되고 있었다. 불서 나눔 부스는 방문객들이 원하는 불서를 고르고 자유롭게 금액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해당 부스에서는 봉녕사의 노보살, 노법사들이 모여 6개월 동안 만들었다는 ‘연꽃 등’도 판매하고 있었다. 시민들은 화려한 색감에 발길을 멈추고 소망을 담아 연꽃 등을 구매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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