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 미단시티 카지노 복합리조트 또 연장하나

2021.12.12 14:25:15 인천 1면

올해 초 조건부 연장, 이번엔 사업비 늘려 2년 연장
"정상화는 뒷전, 어떻게든 시간 벌려는 꼼수" 지적

 인천 영종국제도시 미단시티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기간 연장이 또다시 추진되고 있다. 올해 초 1년 연장 조건이었던 유치권 해결, 운영사 선정 등이 이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에는 아예 사업비를 늘려 2년 더 연장하겠다는 얘기다.

 

이에 중국 푸리그룹 법인 RFKR이 2년 가까이 멈춰있는 사업에 대한 정상화보다는 어떻게든 시간을 벌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2일 RFKR은 내년 1월 말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업연장 계획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초 사업 기한을 2022년 3월까지로 1년 연장한 것과는 다르다.

 

RFKR은 경제자유구역법 시행령 제20조의6에 따라 총 사업비의 5%를 추가로 투자해 사업기간 2년을 더 연장하겠다는 심사다.

 

사업비 총액 8억 달러(한화 약 9400억 원)의 5%인 약 47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오는 2024년까지 시간을 벌겠다는 것이다.

 

당초 사업 기한은 올해 3월까지였다. 하지만 RFKR은 문체부와 협의를 통해 내년 3월까지 1년 조건부 연장하고, 연장 조건을 이행한 뒤 추가 연장을 논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지난해 2월부터 공사비 260억 원 미지급으로 쌍용건설이 행사하고 있는 유치권을 풀고, 카지노 운영사 선정 등 구체적인 사업 이행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조건이었다.

 

하지만 조건 이행은 어느 하나 이뤄지지 않았다.

 

750실 규모의 특급호텔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 컨벤션시설, 수영장 등이 들어서는 복합리조트는 2년 가까이 멈춰있다. 착공 3년이 지났지만 공정률은 25%에 불과하다. 또 카지노 운영사 선정도 준비단계에 그친 상황이다.

 

RFKR 관계자는 “유치권 해결을 위한 물리적 활동을 못하고 있다”며 “카지노 운영사도 협업사를 선정하면 좋은데, 그것이 어려울 경우 카지노 운영 경력자를 채용해 전담팀을 꾸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사업연장 계획서에 첨부할 서류를 준비하고 있는 중으로 내년 1월 말 문체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법률상 근거한 연장 신청이라지만 현재 사업 추진이나 성과에 대해 시민사회와 전혀 소통이 되고 있지 않다”며 “민간사업이라도 미단시티라는 지역의 사업 제반과 제도, 물질적인 조건들은 인천시민들의 세금이 투자된 것이기 때문에 시민사회 공감대 형성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RFKR은 지난 7월 FDI(외국인직접투자)로 1650만 달러(한화 약 195억 원)을 확보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민교·유정희 기자 ]

정민교·유정희 기자 jmk25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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