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 앞둔 '최다 N수생 응시' 수능…"최저 전략이 포인트"

2024.09.26 06:00:10 6면

6월 9월 모의평가 난도 갈리며 수험생들 혼란
"본수능 어려울 것으로 예상…최저 전략 짜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여전히 본수능 난도를 가늠하기 어려워 혼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본수능이 6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보이며 수능 최저 전략 설정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25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오는 11월 14일 실시되는 수능에는 수험생 52만 2670명이 응시한다. 1년 전과 비교해 3.6%가 증가한 수치다. 

 

수험생 52만 명 중 졸업생 응시자는 16만 1784명으로 2004학년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의과대학 증원으로 인해 상위권 N수생을 중심으로 졸업생 응시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6월 실시된 수능 6월 모의평가는 '역대급 불수능'이라고 평가받은 2024학년도 수능과 표준점수가 비슷했다. 

 

2024학년도 수능 국어와 수학 최고 표점은 각각 국어 150점, 수학 148점이었는데 6월 모의평가도 각각 148점과 152점으로 비슷하거나 더 어려웠다. 특히 영어의 경우 1등급 비율이 1.47%로 2018학년 영어 절대평가 도입 이래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4일 실시된 9월 모의평가의 경우 2024학년도 수능에 이어 6월 모의평가 당시에도 불거진 불수능 논란을 의식한 듯 지나치게 평이했다는 반응이다. 

 

이에 지난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의 난도가 극단적으로 갈리며 수험생들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특히 9월 모의평가의 경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마지막 시험이기에 본수능의 난도를 가늠하는 '표지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본수능의 난도가 변별력을 위해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본수능 난도가 9월 모의평가보다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며 수시 지원 학생들의 수능 최저 전략의 중요도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기철 한진연 입시전략연구소 대표는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의 난도가 갈리며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지만 본수능 난도는 다시 6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상위권 N수생 유입 등으로 변수가 생기며 변별력 확보를 위해 '물수능'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수능 난도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며 수시 지원 학생들은 수능 최저 등급을 맞추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며 '사탐런' 현상으로 인한 탐구 과목 등급의 변동을 예측했다.

 

사탐런이란 주요 상위권 대학들이 과학탐구 필수 응시를 폐지하며 이과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현상이다.

 

박 대표는 "사회탐구 과목 응시 수험생이 지난해보다 6만 명 정도 늘어나고 과학탐구는 그만큼 줄어들어 과학탐구 과목 최저를 맞춰야 하는 학생들은 불리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탐구로 넘어오는 수험생들은 최상위권이 아닐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1등급과 2등급 학생들은 오히려 모수가 많아져 유리할 수 있지만 3등급 학생들은 탐구 과목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수시 지원 학생들은 최저 전략을 잘 준비해 본수능에 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2025학년도 수능의 최저 전략 설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박민정 기자 mfth@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