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공 확대·의정갈등 변수 많은 2025학년도 대입…수험생은 ‘혼란’

2024.09.27 06:00:17 1면

무전공 확대, 이전 입결 없어 예측 어려워
의정 갈등에 의대 증원 무산 불안감 존재
아주대·가천대 등 의대, 무전공 경쟁률 ↑

 

2025학년도 수시모집이 마감되고 수학능력시험까지 5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수험생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의정갈등으로 인한 의대 증원 무산 논란과 각 대학들의 무전공 제도 확대 등 많은 변수 때문이다.

 

26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지난 13일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종료되면서 전국 39개 의대에는 총 7만 2351명이 지원했다. 이는 2024학년도에 비해 약 1만 5000명이 증가한 수치로, 경쟁률은 24 : 1에 달한다.

 

특히 가천대학교 의대의 경쟁률은 104.19 : 1로 가장 높았으며, 가톨릭대학교는 65.3 : 1, 아주대학교는 59.35 : 1을 기록했다. 타 의대들 역시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재 의료계에서는 의대 증원 유예를 주장하고 있으며, 정부는 의대 입시가 시작된 상황에서 증원 백지화가 어렵다고 보고 있어 입장 차가 계속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의정갈등이 해결될 기미 없이 심화되며 수험생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의대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 김모 씨(23)는 "이미 입시가 시작됐지만 갈등이 끝나지 않아 언제든 증원이 무산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증원 무산될 시 수험생들이 집단소송을 걸 수도 있다는 내용도 보도되고 있어 불안감이 있다"고 털어놨다. 

 

더욱이 정부가 2026학년도 이후 정원에 대해서는 유연한 입장을 보이며 2026학년도 대입 증원 숫자는 불확실해진 상황이다. 이에 의대를 지망하는 수험생들에게 2025학년도 입시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올해는 각 대학들이 무전공 선발을 확대하며 합격선 예측마저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신설된 무전공 선발은 이전 입시 결과가 없어 합격선을 가늠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대학교를 포함한 상위 15개 대학교의 무전공 수시 경쟁률은 29.16 : 1로 2024학년도 경쟁률 12.21 : 1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모집 인원이 1208명 증가했지만 지원 인원도 3만 9399명이 늘었다.

 

도내 위치한 아주대학교의 경우 의대 입학정원이 기존 40명에서 110명으로 3배 증가한 데 이어 무전공인 자유전공학부도 신설돼 166명을 선발한다. 

 

이처럼 의대 증원과 더불어 무전공 선발 확대 등 변수로 인한 합격선 불확실성, 경쟁률 심화로 2025학년도 입시를 치르는 수험생들은 입시 종료 직전까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기철 한진연 입시전략연구소 대표는 수험생들의 '멘탈관리' 중요성을 강조하며 "N수생이 증가한 올해 수능 준비의 핵심은 남과의 비교 없이 자신의 공부를 제대로 해나가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박민정 기자 mft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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