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관련 군납비리 의혹을 받는 모사 에스코넥 임직원들이 구속 갈림길에 놓였다.
10일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사고 수사본부는 업무방해 혐의로 아리셀 임직원 A씨와 에스코넥 관리자급 직원 B씨와 C씨 3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군납 과정에 필요한 검사 통과를 위해 국방기술품질원의 검사자가 미리 선정한 샘플 시료전지를 별도로 제작한 '수검용 전지'로 몰래 바꿔치하거나 시험 데이터를 조작하는 등 국방기술품질원과 국방부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아리셀의 군납용 전지 수검 부서 총책임자로, 앞서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중언 총괄본부장과 함께 품질검사 조작을 사실상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와 C씨는 에스코넥 수검 부서 관리자급 직원이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박순관 대표 등 윗선이 검사 조작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2021년 군납을 시작할 당시부터 줄곧 품질검사를 조작해 지난 2월까지 47억 원 상당을 납품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이 사건 관련 현재까지 아리셀과 에스코넥 전현직 임직원 총 24명을 입건했으며, 에스코넥 본사와 아리셀 본사 등 6곳을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24일 오전 10시 31분쯤 화성시 서신면의 리튬전지 업체 아리셀의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총 23명이 숨졌으며 2명이 중상 6명이 경상을 입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