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구단 역사상 가장 뜨거운 5월을 맞이한다.
정규리그 돌풍에 이어 플레이오프까지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온 소노는 5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리는 부산KCC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통해 창단 첫 우승을 향한 본격적인 도전에 나선다.
시즌 전만 해도 다크호스로 평가받았던 팀이 이제는 정상 문턱까지 올라섰다.
소노의 올 시즌 행보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개막 전까지만 해도 확실한 우승 후보로 분류되진 않았지만, 시즌이 진행될수록 조직력과 경기 완성도를 끌어올리며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특정 선수 한 명에게 의존하기보다 다수 자원이 고르게 역할을 분담했고, 빠른 공수 전환과 활동량을 앞세운 농구로 상대를 압박했다.
봄 농구에서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소노는 정규리그 때보다 더 단단한 집중력을 보여줬다.
고비마다 외곽포가 터졌고, 수비에서는 로테이션과 협력 수비가 빛났다.
경기 후반 접전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운영 능력을 보여주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큰 경기 경험이 많지 않은 팀이라는 평가를 뒤집은 결과였다.
5일 열리는 챔피언결정전 1차전의 핵심 변수는 외곽슛이다.
소노는 시즌 내내 빠른 패스워크를 바탕으로 찬스를 만들고, 과감한 3점슛으로 흐름을 가져오는 팀 컬러를 보여왔다.
슈터진의 감각이 살아날 경우 상대 수비는 외곽과 골밑 사이에서 균형을 잃을 수밖에 없다.
반대로 슛 성공률이 떨어질 경우 공격 전개가 답답해질 가능성도 있다. 첫 경기 초반 슈팅 감각이 시리즈 전체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다.
골밑 싸움 역시 중요하다.
소노는 압도적인 높이를 앞세우는 팀은 아니지만, 활동량과 박스아웃, 협력 수비로 약점을 메워왔다. 리바운드에서 밀리지 않고 세컨드 찬스를 최소화해야 접전 승부를 기대할 수 있다.
상대 빅맨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할 경우 경기 흐름이 급격히 기울 수 있는 만큼, 인사이드 수비 집중력이 절대적이다.
벤치 자원의 활약도 변수다. 챔피언결정전은 짧은 기간 연속해서 치러지는 시리즈인 만큼 주전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체력 부담이 커진다.
소노는 시즌 내내 로테이션 활용 폭이 넓었던 만큼 식스맨들의 득점 지원과 수비 에너지가 필요하다. 벤치 득점에서 우위를 점한다면 경기 운영은 한층 수월해질 수 있다.
경험 부족은 분명한 과제다.
챔피언결정전은 정규리그와는 전혀 다른 무대다. 경기장 분위기, 언론의 관심, 한 경기 한 경기의 무게감이 다르다.
초반 흐름을 내주면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고, 반대로 첫 승을 잡으면 자신감은 급격히 올라간다. 핵심 선수들이 긴장을 얼마나 빨리 털어내고 평소 리듬을 찾느냐가 중요하다.
하지만 소노는 도전자라는 점에서 오히려 부담이 적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압박보다 도전자의 패기와 에너지로 맞설 수 있다.
젊은 선수들의 과감함, 벤치의 활력, 시즌 내내 쌓아온 조직력이 더해진다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충분히 이변을 만들 수 있다.
5일 열리는 1차전은 단순한 첫 경기가 아니다. 시리즈 전체 흐름을 선점할 분수령이다.
첫 승을 거머쥔 팀은 전술적 여유와 심리적 우위를 동시에 얻는다. 반대로 패한 팀은 곧바로 수정과 반등이라는 과제를 떠안는다.
소노가 상승세를 이어 창단 첫 우승 신화의 첫 페이지를 써 내려갈지, 프로농구 팬들의 시선이 5일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