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반월산업단지 내 한 종이상자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인근 공장들로 확산되면서 업체 9곳, 건물 11개 동이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공장 밀집 지역 특성상 진화에 장시간이 소요됐다.
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분께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의 한 종이상자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다.
화재는 강한 열기와 가연성 자재를 타고 주변 사업장으로 번졌고, 최초 발화 공장을 포함해 모두 9개 업체가 운영하는 11개 동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불길이 번진 공장들은 냉난방기와 기어, 금속가공, 철장, 자동차 부품, 화장품, 산업용 로봇 등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당시 인근 공장 관계자 6명은 스스로 대피했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직후 연소 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오후 9시 1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9시 48분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이후 밤새 진화 작업을 이어간 소방당국은 8일 오전 4시 30분 대응 단계를 다시 1단계로 낮췄으며, 오전 7시 42분께 주불을 진압했다. 화재 발생 후 약 10시간 30분 만이다.
현장에는 소방차 등 장비 83대와 소방관 등 인력 241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였다.
안산시는 화재 직후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해 인근 주민들에게 창문을 닫고 연기 유입에 대비할 것과 주변 도로 우회를 당부했다.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공장은 연면적 944㎡ 규모의 2층 건물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종이류가 다량 적재된 상태여서 화재가 빠르게 확산됐고, 주변에 공장들이 밀집해 있어 진압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현재 잔불 정리 작업을 진행 중으로 완전 진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는 대로 정확한 발화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