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국근대문학관, 괴담·오컬트 주제 인문학 강좌 마련

2026.06.09 15:28:49

괴담·오컬트로 읽는 한국 근현대 문화
7월 한 달간 총 5회 인문학 강좌 운영
고딕 호러·영화·웹툰까지 공포 문화 조명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은 인천대학교 인문학연구소와 협력 강좌인 ‘인천 인문학 산책: 괴담과 오컬트로 보는 한국문화’를 공동 기획·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강좌는 다음 달 2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매주 목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총 5회에 걸쳐 한국근대문학관 본관 3층 다목적실에서 진행된다.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과 인천대 인문학연구소는 지난해 4월 인천 지역의 문화 발전과 인문학 확산, 평생학습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강좌는 양 기관이 함께 기획한 두 번째 협력 사업이다.

 

강좌는 ‘괴담’과 ‘오컬트’를 주제로 한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오래전부터 전해지는 민간설화와 일제강점기·한국전쟁기의 괴담, 오늘날 한국식 고딕 호러 소설과 오컬트 영화에 이르기까지 한국 근현대 괴담과 오컬트의 계보를 탐색한다. 공포와 기이한 상상력 속에 당대의 불안과 욕망이 어떻게 스며들어 있는지, 우리는 왜 이러한 ‘이상한’ 이야기들에 끌리는지를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첫 강연에서는 류진희 성균관대 교수가 영화 ‘파묘’와 ‘사바하’를 중심으로 장르 융합으로서의 현대 한국 오컬트를 조명한다. 이어 박선영 청운대 교수는 일제강점기 ‘매일신보’에 수록된 괴담을 ‘쾌락적 공포’를 키워드로 살펴본다.

 

세 번째 강연은 소설가 강화길이 고딕 호러를 주제로 ‘대불호텔의 유령’을 분석하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네 번째 강연에서는 구자준 연세대 교수가 웹툰 ‘사변괴담’에 대한 고찰을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지막으로 김준희 인하대 교수는 ‘여우설’을 통해 한국 공포의 계보를 고찰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국근대문학관 관계자는 “이번 강좌를 통해 시민들이 ‘공포’라는 장르화된 감정을 이해하고, 사적인 감정인 공포가 역사와 사회 같은 공적인 영역에서 작동하는 방식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하민호 기자 ]

하민호 daerm098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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