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과천 경마공원 이전 반대 여론 확산..."9800세대 주택공급 계획 철회하라"

2026.06.30 13:32:00 8면

시민과 마사회 노조원 등 300여명 집단 반발
과천시와 지역 정가, 경마공원 이전 철저 검증

 

과천 경마공원 이전 문제를 둘러싸고 과천 지역사회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과천시와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은 물론, 국민의힘과 예비입주자 등 지역 내 각계 각층이 반대입장을 보이며 집단 시위로 맞대응하고 있다.

 

일부 온도차는 있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역 정가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일부 신중론을 보이는 모양새다.

 

반대 입장을 밝힌 시민들과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은 30일 오전 10시 부터 남태령 고개 일원에서 집회를 열고 공공주택공급에 따른 경마공원 이전 문제를 두고 정부의 사업 추진 방식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 1월 29일, 정부가 발표한 '9800세대 공공주택 공급 계획' 후, 지역 내 과천 경마공원 이전 문제가 첨예하게 불거지면서 반발이 폭발되는 모양새다.

 

이날 시민과 마사회 노조원 등 300여 명은 '국민의 휴식처 경마공원 우리가 지켜내자', '말산업 종사자 사지로 모는 강제이전 결사반대'가 적힌 피켓 등을 들고 정부를 강하게 성토하고 나섰다.

 

집회 참가자들은 남태령 고개 일원에서 결의를 다진 뒤, 오후부터 지게차와 유세차를 포함한 차량 10대를 선두로 30여명이 청와대까지 행진까지 강행할 태세다. 

 

​한국마사회 노동조합 관계자는 "정부가 주택 공급을 추진하며 교통영향평가 등 필요한 절차를 충분히 거치지 않았다"면서 "이전 과정에서 종사자들의 생존권을 고려해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최기식 의왕과천 당협위원장은 "기존 인프라를 갖춘 과천 경마공원을 이전하는 것은 효율성 측면에서 다시 고려해야 한다. 시민과 노동자의 권익이 보호될 수 있도록 정부 결정에 대해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과천시 또한 사정은 마찬가지다. 시 관계자는 "해당 공공주택지구 지정은 시와 사전 협의 없이 진행된 국토교통부의 일방 결정"이라며 "시는 지역 인프라 문제를 이유로 국토부에 (반대) 의견을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과천시 예비 입주자 A씨도 "과천의 자연환경을 보고 이곳을 선택했으나, 정부의 일방적인 발표로 인해 경마공원의 정체성이 훼손될 위기에 처했다"면서 "주택 공급은 다른 곳에서도 찾을 수 있지만, 한번 파괴된 자연은 회복이 불가능하다"며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온도차는 있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회 또한 다소 불편한 모습이다.

한 관계자는 "현장의 주민 목소리를 수렴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정부와의 협상에서 지역의 이익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월, 과천 경마공원 부지에 대규모 주택 건설을 주요 내용으로 '9800세대 공공주택 공급 계획'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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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신문 = 이상범 ·노경범 기자 ]

노경범 gidskandi@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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