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서 연습용 수류탄이 발견돼 경찰이 소지자에 대한 피의자 입건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시위 현장에서 발생한 업무방해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자들을 잇달아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30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최근 연습용 수류탄을 가방에 넣은 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을 방문한 20대 남성 A씨의 총포화약법 위반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 A씨는 군 복무 시절 쓰레기장에서 해당 수류탄을 습득해 보관해 오다 지난 4월 전역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자원봉사자로 시위에 합류한 그는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수류탄으로 장난을 치다 분실했다고 진술했다.
이를 발견한 다른 자원봉사자가 실제 수류탄으로 의심해 신고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현장 점거 및 출입 통제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 행위에 대해서도 소환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에는 지난 16일 대한체육회 직원들의 핸드볼경기장 진입을 막아선 30대 남성이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았다.
출입구 문고리를 잡고 홀로 진입을 저지해 일명 '올다르크(올림픽공원+잔 다르크)'로 불리는 30대 여성 시위 참가자 역시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현장 관리 중이던 경찰관에게 침을 뱉은 40대 여성 김모 씨가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송치됐다. 이번 시위 사태와 관련해 사법 처리가 이루어진 첫 사례다.
이처럼 경찰의 전방위적 수사가 이어지자 시위 참가자들을 변호하는 '재선거 항쟁 법률지원단' 측은 반발하고 나섰다.
유승수 법률지원단 소속 변호사는 "경찰이 조사가 완료되지 않은 입건 건수를 무리하게 발표해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민 전체를 범죄 집단처럼 악의적으로 묘사하고 있다"며 향후 경찰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 경기신문 = 정진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