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인천국제공항 출근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뤘을 주차장에 미묘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특정감사 이후,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핵심 가치인 '국민 편의'를 최우선으로, 그동안 관행적으로 운영되던 상주직원 주차 제도를 대수술한 현장을 찾았다.
◇"여객 주차공간 확보"… 숨통 트인 주차장
오전 10시, 제1여객터미널 단기주차장. 과거 상주직원 차량들로 빈틈없던 주차 구역에 여객들을 위한 주차 면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공사 관계자는 "기존 3만 건에 달하던 상주직원 정기권을 전면 무효화하고, 정말 업무상 필요한 경우에만 신규 신청을 엄격히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조치로 인해 상주직원 주차 구역은 필수 수요를 제외하고 대폭 축소해 단기주차장 내 여객이 이용할 수 있는 주차 면수는 약 1,00면 이상 확보됐다.
주차장을 찾은 한 여행객은 "성수기마다 주차 공간이 부족해 애를 먹었는데, 확실히 여유 공간이 늘어난 게 체감된다"며 환영했다.
◇"24시간 공항은 멈추지 않는다"… 촘촘한 셔틀망
주차장 문턱이 높아진 만큼 상주직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완책도 돋보였다. 특히 대중교통이 끊기는 심야 시간대(23:00~06:30), 공항 운영의 핵심인 정비·보안·식음시설 종사자들의 출퇴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사는 이들을 위해 상주직원 전용 셔틀버스 2개 노선을 신설했다.
배차 간격도 놀라울 정도로 짧아져 제1터미널은 평균 16분에서 6분으로, 제2터미널은 6분에서 3분으로 절반 이하의 시간이 단축됐다. "자가용 대신 셔틀 이용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직원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모습이다.
◇"부정 사용은 '영구 퇴출'… 원칙 세운다"
개편안의 핵심은 '공정성'이다. 공사는 업무 목적 외 사적 사용, 지정 구역 위반 등 정기권 부정 사용에 대해 '삼진아웃'을 넘어선 강력한 제재 카드를 꺼냈다.
1회 경고, 2회 1개월 이용 제한, 3회 1년간 이용 제한, 4회 영구 이용 제한 등 부정 사용을 원천 차단해 정기권이 특혜가 아닌 '업무를 위한 제도'로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변화가 끝은 아니다. 공사는 향후 3개월간 모니터링을 거쳐 의견을 수렴하고, 상주직원 주차요금 현실화와 하반기 주차대행 서비스 전면 개편까지 예고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하계 성수기를 앞두고 단순히 주차장 운영 방식을 바꾼 것을 넘어, '국민의 눈높이'에서 더 편리하고 안전한 공항을 만들것" 이라며, "여객은 더 편하게, 공항은 더 안정되고 정직한 운영으로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