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알권리 충족에 뒤처진 안산시의회?

2026.07.06 16:46:17 8면

생중계 없고 편집본 등 녹화 영상 위주 운영
군포시의회, 전 일정 실시간 송출 후 아카이빙
시의회, "검토했으나 회선속도 따라주지 않아 못했다"

 

"안산시의회 의정 활동을 유튜브 생중계로 불 수가 없어 아쉬워요"

 

6일 안산시의회와 시민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현재, 자체 홈페이지에 구축된 인터넷 방송 시스템을 통해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의사 일정을 실시간 송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유튜브 채널도 운영 중이나, 회의의 실시간 스트리밍(생중계) 기능은 활용하지 않고 있다.

안산시의회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콘텐츠는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 시정질문, 본회의 사후 녹화 편집본 및 인터뷰 영상 위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례안과 예산안이 실질적으로 심사되고 피감 기관과의 날카로운 질의응답이 오가는 각 상임위원회(기획행정·문화복지·도시환경 등)의 생생한 심사 과정은 유튜브에서 찾아볼 수 없는 구조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지역구 의원들의 실질적인 의정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굳이 의회 홈페이지에 접속해 복잡한 플레이어를 구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돈된 결과물’인 본회의 녹화본만 유튜브에 노출되다 보니 의정 활동의 투명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반면, 인근 군포시의회 사정은 다르다. 공식 유튜브 채널의 활용 범위가 크게 차이가 난다.

 

군포시의회는 임시회와 정례회 기간 동안, 본회의 뿐만 아니라 각 상임위원회(행정복지·산업건설위원회 등)의 모든 의사일정을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하고 있다.

 

시민들은 별도의 웹사이트 방문 없이 모바일이나 PC 유튜브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회의 전체 과정을 시청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 실시간 송출이 종료된 이후에도 시민들이 안건별, 회의별로 원하는 구간을 찾아볼 수 있도록 녹화본을 신속하게 편집해 채널에 다시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아카이빙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산시에 거주하는 K씨는 "타 지자체들이 시민의 알 권리와 투명한 의정 공개를 위해 상임위까지 유튜브 라이브를 개방하는 추세임을 볼때 우리시는 다소 역행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보여주기식 녹화본 업로드에서 벗어나 전면적인 실시간 중계 도입 등 미디어 운영 방식을 과감히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안산시의회 측은 "지난해 유튜브 실시간 중계 도입을 검토한 적이 있으나, 회선 속도가 따라주지 않아 도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노경범 기자 ]

노경범 gidskandi@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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