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하남시장이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교산신도시의 조속한 추진을 정부에 촉구했다.
9일 오전 하남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현재 시장은 "주택난 해결을 위해 정부가 교산신도시를 발표한 지 8년이 지났으나 아직도 지지부진해 하남 시민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조속히 정상적으로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재선에 성공했던 이 시장은 "민선 9기를 시작하면서 교산신도시가 정상적으로 조속히 추진돼 수도권 서민주택이 빠르게 공급되고 하남시 도시관리가 정상적으로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가 나서 달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5대 현안을 직접 거론하며 중앙정부의 해결을 촉구했다.
5대 현안 과제 중 첫 손으로 꼽힌 것은 지하털과 도로 등을 개방이익으로 재투자하는 것이다.
이시장은 특히 지난 2025년 3월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합의를 도출했으나 최종 승인이 보류된 행정복지센터, 도서관, 체육복합시설 등 15개소 생활밀착형 인프라 구축안을 신속히 확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외에도 △원주민 이주대책과 하남 시민 우선 분양 상향 조정 △권역별 교통문제 등에 대한 해결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 시장은 “기존 신도시 개발 당시 입주 초기 교통 대책과 기반시설 미비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시 자체 예산으로 이미 현가 7000억원(당시 가격 4906억원)이 투입되는 전례가 있다”라며 “교산신도시에서는 이러한 주민 불편이 반복되지 않도록 ‘선(先)교통·기반시설, 후(後)입주’ 원칙이 실현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어 “대대로 터전을 지켜온 원주민들의 안정적인 재정착 지원과 함께 개발의 과실이 지역 사회에 환원되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하남 시민 대상 지역 우선 분양 비율을 현행 30%에서 50%로 상향 조정해 줄 것을 강력히 건의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중부고속도로 드림휴게소 인근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 체결된 합의문 내용에 기반한 LH 차원의 방음시설 설치도 함께 주문했다.
이 시장은 하남인구 50만 명 시대를 대비해 불완전한 구조의 하남IC와 서하남IC의 전면 입체화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중단된 광역교통대책 변경 협의의 조속한 재개를 요청했다.
지하철 3호선 적기 개통 및 9호선 미사 선개통도 추진하고, 위례신사선의 하남 연장, GTX-D 황산 경유의 철도망계획 반영과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하남 구간 우선 착공 등 입체적인 교통망 확보를 거듭 언급했다.
하남신도시는 문재인 정부 시절 하남시 천현동, 교산동, 춘궁동 일원 등 총면적 685만 8234㎡ 부지에 조성하기로 한 공공주택지구다.
경기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하남도시공사가 공동 사업시행자로 참여하고 있다. 총 3만 7000호, 8만 70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현재 공공분양 A2블록 1115가구만 분양된 후, 나머지는 기약없이 분양과 공사 일정이 지체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LH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한준 당시 LH 사장은 "교산 지구에 매장유산이 발견돼 상당한 사업 지연이 우려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한준 전 사장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 출석해 3기 신도시의 사업 지연에 관한 질문을 받자 "공공주택은 사업 승인을 받은 후라도 착공까지 최소 4~5년이 걸린다며 특히 하남 교산처럼 매장유산이라도 발견되면 사업이 기약없이 늦어진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국가유산청 주도의 지난해 매장 문화유산 발굴조사 결과가 나왔는지를 묻는 기자 질문에 "문화유적 문제는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 경기신문 = 유동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