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대통령의 '나토' 권총 선물…전두환·노무현도 '총' 받았다고?

2026.07.09 22:29:30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지도자들에게 실탄과 권총을 선물해 화제다.

 

◇권총에 실탄까지...회담 마치고 귀국하던 지도자들 '당황'

 

9일 외신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바르트 더 베베르 벨기에 총리, 롭 예턴 네덜란드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등이 이름이 새겨진 리볼버 권총 한 정과 실탄이 담긴 상자를 받았음을 자국 언론에 전했다.

 

촬영된 선물 사진을 보면 총열과 방아쇠 등은 은색 금속으로, 손잡이는 나무로 만들어졌다. 리볼버용 총알은 6개가 담겼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각국 지도자들이 권총을 소지하고 갈 수 있도록 수출 규제 면제 조치를 했지만, 영국과 네덜란드 총리는 튀르키예에 권총을 그대로 두고 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벨기에 총리는 뒤늦게 자극에 도착한 뒤에야 선물이 권총이었음을 알고 경찰에 인계했다.

 

 

◇전두환·노무현 전 대통령도 정상회담 선물로 '총' 받았다

 

정상회담이나 국빈 방문시 상대방 지도자에게 선물하는 품목 중 화려한 장식이 박힌 칼 등 도검류는 자주 있다.

 

실탄이 발사되는 총기류를 선물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종종 있다. 특히 중동이나 북아프리카 지역에선 권력을 상징하는 총을 정상회담이나 국빈방문 행사에서 최고위급 상대국 인사에게 선물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튀르키예의 경우엔 이번 나토 회담의 에르도안처럼 총을 우리나라 지도자에게 선물한 사례도 있다.

 

1982년 12월 국빈방문을 온 케난 에브렌 당시 대통령이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탄띠와 함께 엽총을 선물한 적이 있다.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이 받은 엽총은 현재 분리돼 별도의 상자에 보관돼 있다. 

 

압델아지즈 부테플리카 알제리 대통령도 2006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현지 정상 회담 후, 황금 빛깔의 금속으로 장식된 37㎝ 길이의 알제리 전통 권총을 나무로 만들어진 함과 함께 선물했다. 

 

알제리 전통 권총은 과거 오스만 제국 시대부터 19세기 사이에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널리 사용된 것으로 부싯돌 격발식으로 화려한 장식과 뛰어난 세공으로 유명하다. 

 

노 전 대통령이 받은 권총함을 장식한 그림은 알제리가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쟁취하는 과정에서의 전투를 묘사한 것이다. 

 

대통령기록관은 1983년 '공직자윤리법'이 제정된 뒤 공직자가 시가 100달러 이상의 선물을 받으면 이를 신고하고 국고에 귀속하도록 의무화함에 따라 역대 대통령이 받은 선물을 관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총과 칼 등 역대 대통령이 받았던 무기류들도 1983년 이후엔 대통령기록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유동주 기자 ]

유동주 ydj@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원본사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일로 8, 814호, 용인본사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인천본사 :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주대로 545-1, 3층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경기, 아52557 | 발행인·편집인 : 표명구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