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조국을 위해 헌신했던 한 노병이 오랜 세월의 고단함을 뒤로하고 따뜻한 새 보금자리를 선물받았다.
육군은 지난 10일 포천시 내촌면 음현리 일원에서 6·25전쟁 참전용사 이강인(90) 옹을 위한 '나라사랑 보금자리 429호' 준공식을 열고 국가를 위해 희생한 영웅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규하(대장)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해 이일용(중장) 제5군단장, 백영현 포천시장, 박용주 경기북부보훈지청장과 후원기관 및 기업 관계자, 보훈단체, 장병, 지역 주민 등 80여 명이 참석해 새 보금자리의 완공을 함께 축하했다.
'나라사랑 보금자리'는 생활이 어려운 6·25전쟁 및 베트남전 참전유공자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육군이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민간기업의 후원을 받아 추진하는 대표적인 보훈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11년부터 시작 이후 이번 준공으로 총 429명의 참전용사가 새로운 보금자리를 지원받았으며, 최근에는 해외 참전용사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해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영웅들에 대한 예우를 이어가고 있다.
이강인 옹은 지난 1950년, 불과 15세의 나이에 전쟁에 동원돼 미 제25사단에서 포탄과 군수물자를 최전방으로 수송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휴전 직전까지 군수지원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현재 그는 대동맥 파열 수술 후유증과 고령으로 건강이 크게 악화된 상태에서 노후 주택에 거주해 주거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새롭게 마련된 보금자리는 단순한 신축 주택이 아니라 고령자의 생활환경을 세심하게 반영한 맞춤형 공간으로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1억 2000만 원), 보훈공단 1000만 원 등 총 1억 3000만 원과 포천시종합자원봉사센터에서 가구를 비롯해 장판, 도배를 지원 받아 조성됐다.
특히 집중호우에 대비해 건물 기초를 높이고 보강토 옹벽을 설치했으며, 이중 석고보드와 이중창 시공으로 단열 성능을 강화했다.
또한 경사형 데크 출입로와 문턱 제거, 안전한 욕실 환경 등을 갖춰 이동 편의성과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이강인 옹은 "나라가 어려울 때 맡은 임무를 다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을 뿐인데, 세월이 흐른 지금도 잊지 않고 육군과 지자체에서 이렇게 기억해 주셔서 큰 힘이 된다"며 "이처럼 따뜻한 집까지 마련해 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육군은 앞으로도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보훈 지원사업을 통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실질적인 예우와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경기신문 = 김성운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