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회 의원들이 폭우로 시 전체가 비상근무 중인데도 불구하고 충남 보령으로 의정 연수를 강행했던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19일 오산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경기지역에는 호우와 강풍 예비특보를 발효한 가운데 오산지역의 경우 시간당 44.5㎜의 강우량을 기록하면서 재난대응 비상체계를 가동중이었다.
이날 오산시는 시민을 대상으로 재난 안전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부시장을 비롯한 국·과장, 안전정책과와 도로과 등 재난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취약지역 예찰과 시설물 안전점검을 병행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응, 비상체계를 가동하면서 특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오산시의회는 이날 예정된 의정연수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 보령에서 지난 16일까지 열리는 2박 3일 일정의 의정연수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이날 연수에는 시의원 8명 전원과 의회사무국 직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민들과 지역 내에서는 재난대응 비상체계를 가동중인 상황에서 시의회가 외부 연수를 강행한 것을 놓고 비판이 일고 있다.
A씨(51)는 "시민들은 폭우 피해가 발생할까 걱정하는데 시의원들이 재난 상황을 뒤로한 채 연수를 떠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시민 안전보다 우선되는 일정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씨(48)도 "재난이 발생하면 시민들이 가장 먼저 기대하는 곳이 시의회와 시청"이라며 "의원들이 있어야 할 곳은 연수장이 아니라 시민 안전을 살피는 현장이나 상황실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종욱 오산시의회 의장은 "초선 의원들이 의회 운영과 의정활동 전반을 익히기 위해 오래전부터 계획한 연수였다"며 "숙소와 교육 일정 등을 지난 6월 초 이미 예약해 위약금 등 현실적인 문제로 일정을 변경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 경기신문 = 지명신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