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가 시행된 지 3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많은 시민들에게 지방의회는 뉴스 화면 속 먼 거리의 기관으로 느껴지곤 한다.
한명훈 안산시의장은 이러한 간극을 좁히고 시민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확고한 비전으로 제10대 의회를 이끌고 있다.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부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입법 방향, 그리고 현장 중심의 소통 철학까지 안산시의 미래를 향한 당찬 청사진을 갖고 있다.
이민근 시장이 개원식 당시 의회와 집행부를 '평행선처럼 달리지만 목적지는 같은 철도 레일'에 비유한 데 대해 한 의장은 깊은 공감을 표하며 협치의 기준을 명확히 했다.
시민의 행복과 안산 발전이라는 목적지는 같지만 역할은 분명히 구별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 의장은 "집행부가 정책을 집행하는 기관이라면, 의회는 시민의 입장에서 정책을 검증하고 방향을 바로 잡는 역할을 맡는다"면서 "따라서 진정한 협치는 무조건적인 비판이 아니라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며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민 삶에 도움이 되는 정책에는 정파적 이익을 넘어 적극 협력하되, 공론화가 부족하거나 비효율적인 사업은 꼼꼼히 검토해 수정과 보완을 요구하는 균형 잡힌 견제를 의회가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건설적인 비판에는 반드시 대안이 뒤따라야 한다며, 의원들의 정책 역량을 끌어올리는 '공부하는 의회'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현재 안산시가 직면한 인구 유출, 저성장, 저출생 등의 구조적 위기에 대해서도 진단은 명확했다.
그는 "양상은 다르지만 결국 '도시 경쟁력 약화'라는 하나의 원인에서 비롯된 문제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출발점은 튼튼한 기초 체력 회복과 기업 유치다"고 밝혔다.
마침 안산사이언스밸리 지구가 경기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절호의 기회를 맞아, 이를 실제 투자와 일자리로 직결시킬 제도적 뒷받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다짐이다.
한 의장은 또 "현장의 합리적인 목소리를 담아 안산시 투자유치 촉진 조례와 중소기업육성기금 설치·운영 조례 등을 정비하고, 외국인 투자기업 지원 규제 개선 및 산학협력 기반을 강화해 안산의 성장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 의장은 시민들이 의회를 '구경만 하는 곳'이 아니라 내 문제를 들고 찾아가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공간'으로 바꾸는 의회 환경 조성에 주력한다.
한 의장은 "생중계 시스템과 소식지 등을 통한 투명한 정보 공개는 물론,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민원 현장을 더욱 자주 찾아 작은 목소리 하나까지 정책과 제도로 연결하고 화려한 구호 대신 꾸준한 실천으로 신뢰를 증명하겠다"고 약속했다.
[ 경기신문 = 노경범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