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한 달 만에 재회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140분간 정상회담을 갖고 ‘한-브라질 정상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두 정상이 다시 만난 것은 지난 6월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약 한 달 만이며, 양국 정상 간 일정은 공식 환영식, 소인수 정상회담, 확대 정상회담, 양해각서 서명식, 공동언론발표, 국빈오찬 순으로 진행됐다.
정상회담은 오전 11시 8분부터 오후 1시 28분까지 140분간 이어졌으며,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이 한-브라질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중요한 전기가 됐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양 정상은 특히 ▲정무 ▲교역·투자 ▲자원·에너지 ▲방산·우주·항공 ▲보건·화장품 ▲문화·인적 교류 ▲다자무대·한반도 정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이 우리 기업들의 제1위 투자 대상국이자 중남미 진출의 거점이며 핵심 경제협력 파트너임을 강조하며, 우리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룰라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룰라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브라질 경제와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며, 투자 확대와 안정적인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국제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국과 메르코수르 간 무역협정(TA) 협상이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핵심 기반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어 올해 12월 제69차 메르코수르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상 재개를 발표하기 위해 무역 기회와 민감성을 분석하는 한-브라질 양자 실무그룹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또 브라질의 풍부한 핵심광물 자원과 한국의 첨단 산업·기술 역량을 연계해 브라질이 매장량 기준 세계 2위를 차지하는 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망 전 주기에 걸친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정부 간 협력 채널 구축과 기업 간 협력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2월에 이어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함께 성장하는 한반도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으며, 양 정상은 다자주의와 기후변화 대응 등 주요 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유엔과 G20 등 다자무대에서도 협력을 더욱 긴밀히 이어가기로 했다,
이어진 양해각서 서명식에서는 우주, 체육, 교육, 에너지, 산업기술, 영화, 사이버보안 등 7개 분야의 협력 문건이 체결됐다. 이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실질 협력으로 발전시키는 기반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미래세대 교류와 첨단 분야 협력을 아우르는 포괄적 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 수석대변인은 설명했다.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룰라 대통령은 “오는 9월 알칸타라 발사 기지에서 양국이 새로운 발사체를 공동으로 발사하는 기회를 갖게 되는데 대통령께서 직접 참석하시면 좋겠다”며 깜짝 초청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여기 와서 직접 보면 좋겠다”고 화답하면서도 “어려우면 영상으로라도 직접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두 정상은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재차 포옹했고, 룰라 대통령의 제안으로 손가락 하트를 만들고 환히 웃으며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수도 브라질리아를 떠나 상파울루에 도착했으며 이튿날인 28일(현지시간) 현지 동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뒤,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참석해 양국 기업 간 교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