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배후 주거도시로 인식되어 온 구리시가 대대적인 도시 체질 개선에 나선다.
주거 위성도시의 한계를 깨뜨리고, 스스로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수도권 동북부의 핵심 자족도시로 탈바꿈하겠다는 구상이다.
‘담대한 도전, 빛나는 구리시’를 시정 기치로 내건 민선 9기 신동화 구리시장은 최근 ‘100대 공약’을 최종 확정했다.
이번 공약은 △경제·자족 △광역교통 △맞춤 복지라는 3대 메인 축을 중심으로 수립됐다. 신동화 호(號)의 핵심 정책과 추진 전략을 살펴본다.
◇기업과 일자리가 모이는 자족도시, GH 이전 및 미래산업 거점화
구리시의 최대 숙원인 ‘자족도시 완성’을 위해 행정 및 첨단 산업 인프라가 대거 집적된다. 행정절차가 중단되었던 경기주택도시공사(GH) 주사무소 구리 이전을 재추진하고 연관 기업을 유치한다.
토평2지구는 AI·데이터·디지털 헬스케어 융합 공간으로 개발하며, 사노동 일대는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과 연계해 e-커머스 복합물류 거점이자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집중 육성한다.
도매시장 이전 부지는 ‘메디컬-라이프 플랫폼’으로 재탄생한다. 원도심은 교문지구 개발과 재개발·재건축 신속지원 전담팀 신설로 정비 속도를 높인다.
재정 혁신을 위해 국·도비와 공모사업을 대폭 확보하고, 공약별 재원과 추진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해 책임행정을 실현한다.
◇ 골목상권과 청년 정주 여건: 소상공인 버팀목 도시
지역 경제의 뿌리인 소상공인과 청년을 잇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구리사랑카드 인센티브 및 페이백 이벤트를 늘리고, 골목상권 명소화와 전통시장 아케이드 추가 설치, 특례보증 및 이차보전 등 맞춤형 금융지원을 강화한다.
청년 안심주택 공급을 늘리고 공공기관·문화예술 현장 인턴십을 운영한다. 빈 점포를 활용한 창업 공간 제공과 청년시정자문위원회 운영으로 청년의 시정 참여를 제도화하며,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지속 확장한다.
◇ 기후위기 극복과 지속 가능한 미래: 친환경 생태도시
소각장과 하수처리장을 친환경 에너지타운으로 단계적 전환하고 공공시설 태양광 발전을 확대한다. 자원순환교육센터는 탄소중립 거점센터로 확대된다.
인창천 수변공원 조성, 목재친화도시 구축, 맨발길 및 형제약수터 힐링공원을 조성한다. 해충 방제체계를 보건소와 환경과로 이원화해 과학적으로 대응하며, 길고양이 급식소 운영 및 중성화 사업(TNR) 사업 연계로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환경을 만든다.
◇ 24시간 지능형 안전망: 시민안전 최우선 도시
스마트 기술과 세심한 행정을 결합해 사고 예방과 보행권 확보에 집중한다.
차량 돌진 예방 안전시설, LED 안전횡단보도, 정지선 5m 확보 사업을 추진하고 스쿨존 제한속도를 심야에 탄력 운영한다.
AI 지능형 CCTV와 스마트 가로등을 범죄 취약지역에 확대하고, 불법 방치 전동 킥보드·자전거를 신속 수거한다. 민간 화장실 개방을 유도해 24시간 공중화장실을 확충하고 불법촬영 탐지 및 상시 점검을 강화한다.
◇ 일상 속 문화·예술: 역사 문화 자원 브랜드화
세계문화유산인 동구릉을 필두로 도시 전체를 열린 문화공간으로 재정의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동구릉을 중심으로 57사단 이전 또는 유휴부지 활용과 연계한 역사·문화관광특구를 조성하고, 문화·관광 인프라를 확충해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가 어우러진 체류형 관광도시를 구현할 계획이다.
시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공연과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문화예술인 창작활동과 지역 문화생태계를 적극 지원한다.
퇴근 후 고품격 공연을 즐기는 '구리 미드나잇 공연'을 정례화하고, 갈매 지하보도를 미디어아트 중심의 문화플랫폼으로 개조해 주변 상권과 연계하는 문화 핫플레이스로 개조한다.
또한 아동문학 창작 지원과 어린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확대해 방정환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는 대한민국 대표 아동문학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 AI 디지털 행정: 시장 직통 소통과 투명 행정
디지털 소통으로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문턱을 낮춰 시민과의 직접 소통을 제도화한다.
시장 전용 업무 휴대전화를 공개해 문자 중심 직통 창구를 운영한다. ‘이동시장실’과 매주 수요일 ‘로드체킹’으로 현장 민원을 시장이 직접 확인하고 피드백한다.
데이터 기반 행정체계 구축, 비대면 온라인 민원 서비스 확충, 주요 공공기관장 인사청문회 도입을 추진하며 시 홈페이지 내 정책 제안 접근성을 높인다.
◇ 미래 교육 도시: 독립적 인프라 및 AI 인재 육성
구리교육지원청 분리 신설을 추진해 독자적 교육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갈매 청소년문화의집을 신설한다.
코딩·로봇·드론 등 AI·디지털 미래교육을 강화하고 친환경 급식을 지원하며, 청소년 디지털 과의존 예방 프로그램과 지역아동센터 지원을 강화한다.
◇ 행복한 복지 도시: 생애주기별 맞춤 지원
독거노인 AI·IoT 응급안전서비스를 통합 운영하고, 폐지수집 어르신 공공일자리 사업단을 통해 안정적 소득과 안전을 보장한다.
은퇴 후 인생 2막을 돕는 중장년지원센터를 신설해 재취업·창업·인생설계 프로그램을 일괄 제공한다.
보훈 전담창구를 운영해 복지·의료·급여 등 맞춤형 보훈서비스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하여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이 존중받는 보훈행정을 실현한다.
◇ 사통팔달 쾌속 교통도시: 5개 철도망 및 도로 지하화
GTX-B 갈매역 정차, 6호선 구리 연장(교문사거리역), 면목선 갈매 연장, 수인분당선-경춘선 직결, 8호선 사노역 신설등 5대 철도 네트워크 구축을 적극 추진한다.
중앙선 철도 및 강변북로 동부구간 지하화를 추진하고 갈매IC 조기 개설, 북부간선도로 방음터널 설치를 서두른다. 8호선 연계 마을버스 노선 재개편, 바우처택시 도입, BIS 고도화 및 갈매 공영버스 차고지를 조기 조성한다.
◇ 촘촘한 돌봄 도시: 생활밀착형 복지 거점
‘그냥드림센터’ 기능을 확대하고 주택가 관리사무소 역할을 하는 ‘우리동네 행복마을관리소’를 정상화한다.
장애인 자립을 위해 장애인복지회관 조기 조성과 장애인 인권센터 설치를 추진한다.
보건·의료·복지·요양·주거로 분산된 서비스를 하나로 묶는 ‘구리형 통합돌봄체계’를 구축해 방문건강관리와 노인맞춤돌봄 등 기존 제도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마련한다.
◇ "약속은 이행할 때 가치가 있다"… 자족도시 향한 대전환
신동화 구리시장은 "약속은 실천될 때 비로소 가치가 있다. 부서 간 유기적 협력과 신속한 행정절차 추진, 적극적인 국·도비 확보를 통해 100대 공약을 차곡차곡 완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지체되었던 숙원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중앙정부·경기도와의 긴밀한 소통을 발판 삼아 구리시를 '베드타운'에서 스스로 성장하는 '첨단 자족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