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추가 방류 '브레이크'…공식 보류 요청

2026.08.05 16:18:26 8면

"안전대책·주민 공감대 먼저"…시운전·원수 방류 계획에 우려 표명
한천 정비 미완료·고삼저수지 안전성 검증 등 선행 과제 해결 요구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공업용수 공급시설 시운전을 앞두고 안성시가 용인시에 추가 원수 방류 계획을 보류해 달라는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 시민 안전과 환경 영향에 대한 충분한 검증과 주민 공감대가 선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방류를 강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판단이다.

 

시는 최근 용인시가 통보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공업용수 공급시설 시운전 및 원수 방류 계획'과 관련, 시운전과 원수 방류를 잠정 보류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용인시는 지난달 30일 안성시에 공문을 보내 오는 1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업용수 공급시설 시운전을 실시하고, 이 과정에서 총 5만8천80㎥의 원수를 방류할 계획임을 통보했다.

 

하지만 안성시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주민 안전과 신뢰 확보가 우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시운전과 원수 방류를 추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보류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현재 방류수 유입에 대비한 한천 정비사업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며, 고삼저수지와 한천의 안전성 확보는 물론, 수질과 농업 피해 예방 대책, 피해 발생 시 대응체계 등 주민 우려에 대해 관계기관 간 협의와 구체적인 대책 마련도 끝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시설 시운전 여부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안전대책이 실효성을 갖추고 그 내용이 시민들에게 충분히 설명돼 공감대가 형성된 이후에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

 

안성시는 현재 경기도와 용인시, SK하이닉스㈜, 용인일반산업단지㈜, 한국농어촌공사 안성지사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시민들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고상영 건설관리과장은 "대한민국 미래 산업인 반도체는 특정 지역의 희생이 아니라 상생과 협력을 통해 성장해야 한다"며 "안성시는 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대책과 충분한 공감대가 마련된 이후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 시민과 지역이 함께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해법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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