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전력 사용량 급증, 아파트 단지 정전 잇따라...열대야가 두렵다

2026.08.06 13:31:26

에어컨 등 수요 몰리며 과부하 초래
노후 아파트는 변압 설비 대응 못해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원과 안산의 아파트 단지에서 야간에 정전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이 열대야를 견디느라 큰 불편을 겪었다.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며 전력 수요가 집중하지만 자체 변압기와 설비가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6일 한국전력공사와 지자체 등에 따르면 전날인 5일 오후 11시쯤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의 아파트 단지에서 변압기 파손으로 정전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12개 동, 약 980세대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으며, 일부 세대는 복구됐지만 상당수 가구가 전기 없이 밤을 보내다가 이날 오전 8시쯤 완전 복구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5일 오후 10시쯤에는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과 단원구 고잔동 일대 아파트에서도 정전이 발생했다. 이 사고도 아파트 내부 변압기 고장 등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정전 사태의 원인에 대해 한전과 지자체는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해 전력 사용량이 크게 늘어 아파트 단지 내 변압기와 전력설비에 용량을 초과하는 과부하가 걸렸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여름철에는 전력 공급에 한계도 자주 노출하고 있다. 국내 전력 예비율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개별 아파트가 관리하는 변압기와 배전설비가 늘어난 전력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경우 정전 위험은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8년 기록적인 폭염 당시에도 서울과 경기 지역 아파트 단지에서 변압기 과부하와 차단기 과열로 인한 정전이 잇따라 발생했다. 당시 한국전력은 냉방기기 사용 증가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 경기신문 = 박효훈 인턴기자 ]

박효훈 hoonie84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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