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아픈 역사를 미래세대를 위한 평화교육으로 이어가기 위한 국제교류가 화성특례시에서 시작됐다.
시는 화성시여성가족청소년재단 주관으로 6일부터 14일까지 8박 9일간 프랑스 덩케르크시 청소년 대표단과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교류 첫날인 6일에는 화성특례시청에서 환영행사가 열려 양 도시 청소년과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어 열린 간담회에서는 청소년 교류 활성화와 문화·교육 분야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번 교류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넘어 '역사를 기억하고 평화를 계승한다'는 공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추진됐기 때문이다.
시와 덩케르크시는 국제도시 협력체인 '기억의 도시 네트워크'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덩케르크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대규모 철수작전으로 알려진 '덩케르크 철수작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의장도시 역할을 맡고 있다. 화성특례시는 일제강점기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이라는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도시다.
서로 다른 시대와 배경 속에서 전쟁과 식민지배의 상처를 경험한 두 도시는 역사적 기억을 미래세대에게 평화의 가치로 전하기 위해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 청소년들은 화성과 덩케르크의 역사를 주제로 유적지를 탐방하고 '기억과 평화' 워크숍에 참여한다.
또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K-Youth Day'를 통해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파주와 서울 평화투어를 통해 한반도의 역사와 평화의 의미를 체험할 예정이다.
아울러 교류 과정은 영상과 사진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로 기록해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청소년들의 디지털 활용 역량과 국제 소통 능력도 함께 키울 계획이다.
시는 이번 교류를 계기로 덩케르크시와 문화·교육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화성시여성가족청소년재단과 함께 지속 가능한 청소년 국제교류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윤성진 시 제1부시장은 "역사적 배경은 다르지만 아픔을 기억하고 평화의 가치를 미래세대에 전한다는 점에서 양 도시는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며 "이번 교류가 청소년들이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세계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만남을 시작으로 청소년들의 우정이 양 도시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문화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