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후 8시쯤 화주성시 봉담읍 동화리의 한 사유지에서 높이 약 10m에 달하는 대형 보강토 옹벽 일부가 요란한 소리와 함께 맥없이 무너져 내렸다.
쏟아져 내린 흙더미와 콘크리트 구조물이 아찔한 광경을 연출했으나 다행히 주변 인가나 지나던 통행인이 없어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화성시와 소방 당국은 즉각 현장 통제에 나섰다. 최근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탓에 추가 붕괴 위험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사고 직후 현장 주변에는 노란색 통제선이 쳐졌고, 위험 구간 진입을 막기 위한 안전띠 설치와 통행 관리 작업이 밤새 긴박하게 이어졌다.
4일 오전에도 현장의 긴장감은 가라앉지 않았다. 윤성진 화성시 제1부시장은 관계공무원들과 붕괴 현장을 찾아 피해 상태와 인접 시설물의 영향 여부를 면밀히 살폈다.
현장을 둘러본 윤 부시장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위험 요인을 신속히 제거해야 한다"며 "추가 붕괴 우려 구간에 대한 현장 통제와 점검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하라"고 강하게 지시했다.
시 당국은 구조기술자 등 전문가와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 분석에 나설 예정이다. 점검 결과에 따라 보수·보강 작업이나 전면 재시공 여부가 결정된다.
다만 붕괴된 옹벽이 사유지 내 시설물인 만큼 화성시는 토지 소유주 등 시설 관리주체를 대상으로 긴급 안전조치 명령을 내리는 등 행정 조치를 병행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정밀 점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리주체가 보수·보강을 철저히 이행하는지 지속적으로 감독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현재 2차 피해 위험 요인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24시간 현장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지명신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