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대로(옛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의 첫 삽을 뜨기도 전에 내년 사업비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시가 내년도 사업비로 1168억 원을 투입해야 하지만 현재 확보 가능한 예산은 880억 원에 그쳐 288억 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6일 시에 따르면 오는 12월 시의회에 인천대로 지하화 사업비 예산안을 확정해 상정할 예정이다.
시는 인천기점부터 서인천나들목까지 10.45㎞ 구간의 고속도로를 일반도로로 만드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인천기점부터 주안산단고가교까지 4.81㎞ 길이의 고속도로 구간을 일반도로로 바꾸는 공사를 하고 있다
시는 나머지 고속도로 구간인 주안산단고가교부터 서인천나들목까지 5.64㎞ 길이의 구간도 일반도로로 만들 예정이다.
이 가운데 주안산단고가교를 조금 지나서 방축고가교에 가기 전 한 지점부터 서인천나들목까지 4.27㎞ 길이의 구간을 지하도로를 만드는 '인천대로 지하화' 사업을 해야 한다. 이 사업이 끝나야 이 구간을 포함한 전체 주안산단고가교~서인천나들목 상부 구간에 대한 일반도로화 사업을 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는 이르면 이달 인천대로 지하화 사업의 착공을 앞두고 있지만, 내년 사업비를 모두 확보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내년 인천대로 지하화 사업비는 총 1168억 원이 필요하지만 현재까지는 시비와 국비 각각 440억 원 등 모두 880억 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확보 가능했던 예산 추정치인 460억 원(시비와 국비 각각 230억 원)보다는 420억 원 늘어난 수치이지만, 내년 필요한 총 사업비와 비교했을 때 288억 원이 부족하다.
시가 시비로 144억 원을 추가로 마련해야하고, 국토교통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도 국비 144억 원을 요청해야 부족분 288억 원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시가 정부로부터 받은 지역특별회계에서 144억 원을 이 사업에 추가로 배분하기에는 재정상황상 여력이 없고, 정부도 국비 144억 원을 마련해줄지도 미지수다.
더욱이 시는 내년 10.45㎞ 전체 구간에 대한 일반도로화 사업비 960억 원을 마련하는 것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시는 인천대로 일반도로화 사업이 끝나면 상부 구간에 일반도로 외에도 후속공정으로 공원을 짓는 '인천대로 공원화' 사업을 해야 하지만 시가 내년 이 사업의 전체 예산 2128억 원을 확보하는 게 어려울 경우 공원화 사업도 지연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아직은 예산이 확정된 게 아니라 심의 기간으로, 재정담당관실에 시비 추가 확보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국토부와 대광위와도 앞으로 협의를 해서 내년 공사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백승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