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주민들 “7호선 지연은 도시 후퇴”…2027년 개통 실행계획 촉구

2026.09.15 11:01:21 11면

범시민대책위 성명 “몇 년 늦느냐보다 그동안 청라가 무엇을 잃느냐가 문제”
기업유치·상권·첨단산업 경쟁력 타격 우려…공구별 월간 만회계획 공개 요구
전동차 확보 대안 실행·민관정 TF 실행기구화 촉구…“12만 주민과의 약속”

 

인천 청라지역 주민들이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 연장선의 개통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자 인천시에 당초 목표인 2027년 12월 개통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7호선 적기개통 범시민대책위원회는 15일 성명서를 내고 “2027년 12월 적기개통을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7호선 청라연장선은 당초 1단계 2027년, 2단계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됐으나 박찬대 인천시장 인수위원회가 지난 6월 사업 상황을 점검한 뒤 1단계 2030년, 2단계 2033년 개통 가능성을 예상하면서 지연 우려가 커졌다.

 

대책위는 개통 지연이 주민들의 교통 불편뿐 아니라 청라국제도시의 상권과 기업·투자유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청라에서는 인천로봇랜드를 비롯해 국제금융단지와 국제업무단지 등 대규모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인천시 역시 피지컬 AI 등 미래산업을 육성해 청라를 첨단산업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책위는 기업이 입지를 결정할 때 산업단지나 연구시설의 위치뿐 아니라 인력 확보와 통근 편의, 생활환경, 물류·교통망 등 도시 전반의 입지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며 철도 개통 지연이 도시 경쟁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가 개통 지연 원인과 현재 공정률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말고, 2027년 12월 적기개통을 위한 실행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구체적으로 공구별 잔여공정과 공기 만회 가능 시점을 산출하고, 월별 공정 만회계획과 전체 공정관리표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목표 개통일을 기준으로 공사와 전동차 확보 일정을 역산해 관리하고, 계획 대비 실제 공정률과 전동차 확보 상황, 주요 위험요인 및 보완대책을 주민들이 확인할 수 있는 월별 사업관리 체계도 요구했다.

 

전동차 확보 문제와 관련해서는 예비차 활용, 대폐차, 배차간격 조정 등 가능한 방안을 검토하는 데 그치지 말고 실제 적용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운영 중인 민·관·정 태스크포스(TF)에 대해서도 단순한 진행 상황 공유나 실무협의 기구가 아니라 공정 지연 요인을 해소하고 적기개통 대안을 집행하는 실행기구로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2027년 12월은 12만 청라 주민들이 오랜 시간 기다려온 약속이자 청라국제도시의 경쟁력과 미래를 위해 지켜야 할 기준점”이라며 “인천시와 관계기관, 정치권이 행정적·정무적 역량을 총동원해 적기개통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인천 = 유동수 기자 ]

유동수 hjyu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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