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에 물을 줘요. 이렇게 자라나서 신기해요.”
지난 14일 찾은 의왕시 덕성초등학교의 텃밭. 학생들이 텃밭에 쪼그려 앉아 자신들이 심고 가꾼 농작물을 살펴보고 있었다.
상자 형태로 마련된 텃밭에는 배추와 상추 등이 푸르게 자라고 있었다. 학생들은 작물 주변의 흙을 살피고 잎을 만져보면서 도시농업관리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텃밭을 둘러싼 아이들의 모습은 교실에서 수업을 받을 때와는 또 다른 활기가 느껴졌다.
이곳에서 텃밭은 단순히 채소를 기르는 공간이 아니다. 아이들이 직접 농작물을 심고 물을 주며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또 하나의 교실이다. 학생들은 자신이 매일 돌본 작물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모습을 신기해했다. 직접 심은 작물이 자라 수확할 수 있다는 사실도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있다.
교사도 학생들의 변화를 느끼고 있다고 했다. 교사는 “학생들이 이 시간을 적극적으로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며 “이 시간만 되면 활기차게 지도교사의 설명을 열심히 듣고 따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직접 농작물에 물을 주고 키워 수확하는 과정에서 환경에 대한 의식도 달라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학생들을 지도한 도시농업관리사는 아이들이 직접 작물을 관찰하고 손으로 만져보도록 하면서 식물이 자라는 과정과 관리 방법 등을 설명했다.
의왕시가 관내 초등학교와 연계해 운영하는 ‘스쿨팜(School Farm) 도시농업 체험활동’의 한 모습이다. 스쿨팜은 2017년부터 이어져 온 사업으로, 경기도 도시농업 육성 시범사업의 하나다. 올해는 관내 초등학교 12개교가 참여해 지난 3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운영된다.
시는 각 학교에 상자 텃밭을 비롯해 도시농업 체험에 필요한 재료와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또 전문 도시농업관리사를 학교에 파견해 학년별 교과 과정과 연계한 맞춤형 수업과 실습을 진행한다.
학교 텃밭에서 아이들이 배우는 것은 농작물을 키우는 방법만이 아니다. 작은 씨앗을 심고 물을 주며 싹이 트고 잎이 커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배운다. 학교 한쪽의 작은 텃밭이 아이들에게는 자연을 직접 경험하고 생명의 가치를 배우는 배움의 공간이 되고 있는 것이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앞으로 학교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도시농업의 가치를 확산하고 미래세대의 정서 함양을 돕는 다양한 도시농업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상범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