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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가락’ 멈출 순 없죠

[당신이 희망입니다_칭찬 릴레이 ③] 경기도청 보건위생정책과 이건재 씨

 

추천 주인공은 정자1동 사무소 양용복씨

대화 5분이면 자연스레 웃음
‘대민친절 전국 1등구’ 최선

“갑작스런 칭찬릴레이 선정에 기분이 좋으면서도 몸둘 바를 몰랐습니다.”
2번째 주인공인 수원시 정자1동사무소 양용복(42·7급·사진)씨의 소감이다.
동사무소에서 사회복지 업무를 담당하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있는 순박한 모습이 양씨의 매력이었다. 그래서인지 민원인들은 “양씨와 5분 정도 대화를 나누면 자연스럽게 웃음이 묻어 나온다”며 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씨를 추천했던 부름의 전화 윤호병(54) 회장도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주고 어떤 민원인을 만나든 편안하게 해 줄 사람”이라고 높게 평가했었다.
양씨는 언제나 고객중심의 감동서비스를 실천해 ‘대민친절 전국 1등 구 만들기’에 최선을 노력을 다짐하고, “고객감동은 바로 나 자신의 일”이라고 말했다.

/김정수기자 prokjs@

6년전 조기열·고상범씨와 ‘한소리회’ 통해 노래봉사 의기투합
300회 공연·수익금만 1억2천만원 백혈병 아동 40여명에 도움
150여곡 레퍼토리…앨범 내고 수익금으로 더 큰 도움 줬으면

“작은 정성이 힘든 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목소리가 다할 때까지 ‘행복’과 ‘희망’을 전하고 싶습니다.”
통기타 선율에 맞춰 추억속에 묻힌 옛노래를 부르는 길거리공연으로 남몰래 백혈병 아이들을 돕고 있는 이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경기도 보건위생정책과 이건재(47·보건6급)씨.
21년째 공직에 몸담고 있는 이씨는 도청내 ‘한소리회’라는 동아리를 통해 ‘노래봉사’와 인연을 맺었다.
첫 테이프를 끊은 것은 6년 전인 2000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씨가 ‘한소리회’ 멤버인 조기열(43·세계도자기엑스포), 고상범(37·도의회)씨와 함께 “우리만 즐길 게 아니라 공무원 신분이긴 하지만 노래로 봉사활동을 해보자”며 의기투합해 시작한 것이 벌써 300회 공연을 넘어섰다.
한소리회라는 동아리가 만들어진 시점은 10년이 훨씬 넘은 1994년이다. 당시 멤버가 10여명이었지만 연습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노래봉사는 3명이 하기로 했던 것이다.
“처음엔 공무원 신분 때문에 노래부르고 모금을 하는 것이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에서 망설이기도 했지만 단지 ‘좋은 일’이라는 신념 하나로 용기를 내서 하게 됐어요”
한소리회 맏형인 이씨는 시작할 당시를 떠올리며 힘들었던 순간을 되내이면서도 매스컴에 보도되는 것을 부끄러워 했다.
이씨는 이미 유명인이다. 병마와 싸우고 있는 아이들을 묵묵히 돕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각종 신문지상과 방송을 오르내렸다. 2003년엔 청와대 초청을 받아 영빈관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150여곡의 레퍼토리를 만들어 매번 공연 때마다 길거리 시민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선사하고 있는 실력이 공공연하게 증명된 셈이다.
이씨는 “솔로는 악보를 보고 박자와 음정을 조절할 수 있지만 둘 이상이 하는 것은 상호간 약속이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1개 곡을 완성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아픈 아이들을 생각하면 저절로 지칠 때까지 연습하게 된다”며 미소를 지었다.
길거리 공연을 통해 모은 수익금만 1억2천여만원에 이른다. 지금까지 40여명의 백혈병 아이들을 도왔다.
이씨는 “10살도 채 안 된 아이들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 것은 상상만해도 가슴아프다”며 “가끔 지원금이 병원으로부터 다시 돌아올 때 말할 수 없이 슬픈데… 그게 바로 사망소식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노래봉사를 하면서 ‘절대로 병원을 찾아가지 않는다’는 한 가지 원칙을 정했다.
왜냐하면 지원해 주는 돈은 한소리회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모은 것을 전달해 주는 역할만 한다는 생각에서다. 때문에 지원해주는 아이의 나이, 이름을 제외하곤 아는 것이 없다.
이씨는 “돈주고 하라면 절대 못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가끔씩 ‘왜 내가 이 일을 하는가’를 생각해보면 그 자체가 보람이라는 결론을 얻곤 한다”고 말했다.
사실 이씨의 어렸을 적 꿈은 가수였다. “어쩌면 못다 이룬 꿈을 간접적으로라도 이뤄보겠다는 의미에서 이 일을 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고 말하는 이씨는 비매용 1집 앨범을 냈고, 노래봉사를 시작하면서 매년 7∼8월이면 ‘7080 콘서트’를 열어 여름밤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이씨는 “기회만 된다면 2집 앨범을 만들고 싶다”면서 “물론 계획대로 길거리공연만 해서 모금활동을 하는 것도 좋지만 문득 ‘앨범 판매수익을 보탠다면 더 많은 아이들에게 지원해 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며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그는 우연히 우리 공연을 본 후 뜻을 같이 하고자 연습실과 각종 운영비용을 지원해주고 모금액 운영과 홈페이지(http://www.hansori.or.kr)를 관리해주는 임택순(47) 후원회장과 뒤에서 묵묵히 지켜봐주는 아내 조원애(40)씨, 익명의 후원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오흥택기자 oht@kgnews.co.kr

<다음 주인공>道장애인 복지관 문석씨

“장애인들의 고된 삶에 다시 길을 찾아주는 것. 그것이야말로 보람입니다.”
본보기획 ‘당신이 희망입니다-칭찬릴레이’의 4번째 주인공은 경기도청 보건위생정책과 이건재씨가 추천한 도장애인종합복지관 문석(42·사회복지사·사진) 직업재활팀장이다.
문 팀장은 복지관내 ‘곤충촌’을 운영하고 있다. 곤충촌은 다름아닌 자연학습장이며 장애인들의 직업(애완용 곤충 사육·판매)을 개척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수년에 걸쳐 왕사슴벌레(수컷), 톱사슴벌레 유충, 넓적사슴벌레(암컷), 장수풍뎅이 유충 등을 기르는 방법을 연구해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있다.
문 팀장은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 장애인들을 위해 애완용 곤충사육·판매라는 또 하나의 새로운 직종을 개발해 그들의 삶의 길을 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오흥택기자 o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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