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7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치솟는 원자재값 제조업체 ‘죽을맛’

中제품 덤핑공세 밀려 매출 감소 이중고… 경제 회복 발목 우려

“이대로 가다가는 공장문을 아예 닫아야 할 것 같습니다”

수원시 권선구에서 알루미늄을 원자재로 섀시와 문틀 등 주방용품과 건축자재를 만들어 파는 K씨(57)는 요즘 원자재가격 상승에다 값싼 가격으로 국내시장을 잠식하는 중국산 제품에 밀려 공장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다.

원자재가격이 크게 올라 마진이 줄어든데다 소비자들이 국산제품보다 15~20%나 싼 중국제품을 찾는 바람에 매출이 급격히 줄어 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중국산 덤핑공세에 맞서 가격을 내리고 싶지만 이는 제살깍아먹기이기 때문에 결국 문을 닫아야 한다”며 “중국산 농산물로 국내 농가들이 빈사상태에 놓였듯이 금속이나 비철금속 제조업 분야도 중국산 제품의 저가공세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K씨는 또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공장 문까지 닫을 처지에 놓인데다 겨울철 등 비수기에는 수요가 크게 줄어들어 업종변경까지 심각하게 고민중이지만 마땅한 전업 업종도 찾을 수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같은 현상은 수원상공회의소(2006년말 현재)에 등록된 1차 금속산업 9개업체와 조립금속제품 제조업체 27개소 등 36개 업체, 무등록 영세공장등을 포함해 도내 수천개소에 이르는 금속 및 비금속 제조업계가 직면한 공통된 현상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했다.

이처럼 원자재값이 고공 행진을 하면서 도내 관련 제조업체들의 재정상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 비철금속 품목의 가파른 원자재가 상승이 도내 경제에 악영향을 미쳐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2일 런던 금속거래소에서 거래된 선물가격에서 납의 가격은 t당 2천505달러로 2006년 6월 t당 955달러에서 1년만에 무려 160% 가까이 상승했다.

니켈의 가격도 지난 22일 t당 3만7천550달러로 전년동월 t당 1만9천805달러로 90%이상 올랐다.

주석의 가격은 t당 1만3천875달러로 연초에 비해 22% 상승, 지난해같은기간(7천900달러)에 비해 76%이상 급등했다.

이와 함께 아연, 주석, 알루미늄 등 6대 비철금속 품목이 지난해 5월 사상최고가를 기록한 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업체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원자재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금속 등 관련 제조업체들의 비용부담이 커지고 원가부담이 만만치 않아 가뜩이나 좋지않은 기업의 체산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