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세관은 중국산 뱀과 비아그라, 최음제 등을 가구로 속여 밀수입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가구업체 대표 우모(31) 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우 씨는 지난 15일 평택항을 통해 뱀 5천마리, 가짜 비아그라 4천900정, 장뇌삼 4천500뿌리, 양주 360병, 최음제, 녹용 등 시가 2억원 상당의 물품을 가구로 속여 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관조사 결과 우 씨는 지난해 7월 평택에 가구점을 개업한 뒤 중국에서 소파 등을 수입해왔으나 판매가 부진하자 중국에 거주하는 밀수업자로부터 2천만원을 받기로 하고 수입물품을 속여 국내에 반입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 씨는 세관이 우범컨테이너만 선별해 컨테이너 검색기를 통과시킨 뒤 밀수품을 적발한다는 점을 노려 컨테이너 앞 공간에는 가구를 싣고 안쪽 공간에 밀수품을 박스로 숨기는 일명 ‘커튼치기’ 수법을 이용해 들여오다 검색기에 적발됐다.
평택세관은 설 명절을 앞두고 제수용품 등의 밀수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고 보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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