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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주요사업 입장차 ‘팽팽’

이재명 시장 “시청사 매각 등 공직기구 정비”
시의회 한나라 “지속 추진시 주민소환 불사”

다수당인 성남시의회 한나라당과 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 간 주요사업에 대해 상반되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일 시의회, 시, 시민 등에 따르면 이재명 시장이 제1공단 공원화, 시립의료원 건립, 시청사 매각, 보금자리주택 독자 추진 등을 주요공약으로 내걸고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공직기구를 정비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지만, 시의회 한나라당은 이를 반대하면서 지속 추진 시, 주민소환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 한나라당 대표의원실은 이날 대표의원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시장 취임 1개월의 시정 전반에 대해 문제를 삼았다.

최윤길 대표의원은 “지난달 12일 판교특별회계 채무지불유예 선언과 보금자리주택 철회 등으로 성남시민들의 명예와 재산가치가 크게 하락했다”며 “결과적으로 LH공사의 구도심 재개발사업 포기 선언으로 이어져 더 큰 손실을 보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시장의 일련의 주장들은 선거공약인 시립의료원 건립과 제1공단 공원화 추진 등 1조원 이상이 소요되는 자원마련을 위해 벌이는 정치쇼이며, 이로 인해 수십조원에 달하는 유·무형의 가치를 잃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 시의회,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판교특별회계 대책협의회 구성, 구도심 재개발사업 LH간 공개 협의, 보금자리주택 지구지정 철회요구 중단, 시청사 매각 중단을 촉구한다”며 “이를 무시하고 주민의사에 반하는 행정을 지속할 때 주민소환까지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시장은 LH공사가 재개발사업 포기 선언은 주택경기 악화로 더 이상 사업추진이 어려워 숙고 끝에 낸 독자 결론으로 채무 지급유예선언과 무관함을 이미 밝혔고, 보금자리주택 조성 철회 촉구에 대해 이미 선거기간 중 수차례에 걸쳐 일관되게 주장한데 이어 시장 취임 이후에도 같은 목소리를 낸 것으로 정치적인 해석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펴고 있다.

또 시청사 매각 관련, 도에 협조를 정식 요청하는 등 한나라당 주장과 상관없이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같은 상반되는 입장에 대해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다수당인 시의회 한나라당 및 소속 시의장과 이재명 시장의 주장이 극한 대립양상을 보이며 한발치도 나가지 못하는 민선5기 4년간의 시정을 우려하고 이같은 투쟁 일변도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분당구에 사는 한 시민은 “이같은 대치양상은 초기 기선을 잡기 위한 제스처이길 희망한다”며 “입만열면 ‘상생하겠다’ 주장이 행동으로 보여질 때 시민들은 시의회, 시장을 신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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