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주변 환경에 따라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LED 디밍제어시스템’이 고속도로 가로등과 터널등에 첫 적용돼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사장 김학송)는 오는 30일 개통되는 평택~제천고속도로 동충주~제천 구간 가로등과 터널등에 고속도로에서는 최초로 ‘LED 디밍제어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지난 26일 시연회를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LED 디밍제어시스템’은 전압, 전류 등 전기적 특성을 이용해 광원의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터널등에 적용할 경우 외부 밝기에 따라 터널 내 밝기를 조절해 줘 안전하고 쾌적하게 운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전력 소모량도 줄여준다.
공공기관들은 올해 60% 이상, 내년부터는 100% LED 조명으로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제조사별로 성능, 부품규격, 호환성 등이 달라 납품업체 선정과 유지보수에 어려움이 따라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도로공사는 2013년 2월 부문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만들어 같은 해 12월 공공기관 최초로 ‘LED 조명등기구 표준’을 만들었다. 올 3월에는 LED 도로조명 디밍제어시스템을 표준화해 평택~제천고속도로 동충주~제천 구간 가로등과 터널등에 첫 적용했다.
도공 관계자는 “2018년까지 252곳 터널에 디밍제어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전기요금을 연간 46억 원(약 56%) 절감할 수 있다”며 “이번 사례가 국내 LED 조명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하남=김대정기자 kimd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