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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구입한 신선한 과일 배달 철저한 위생관리는 기본이죠 마음 담은 제철과일 ‘상큼달콤’

 

조합경기신문 연중기획

사회적 경제기업 탐방

오늘담은과일 협동

‘지금 과일은 어떤 것이 제철인가?’, ‘남자친구를 위해 제철과일 도시락을 만들고 싶은데 방법 좀 알려주세요.’ 인터넷 공간에는 이 처럼 제철 과일을 맛보기 위한, 제철과일로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문의글이 하루에도 수십개씩 올라오고 있다.

이런 고민이 한방에 해결되는 곳이 있어 찾아간 ‘오늘담은 과일 협동조합’(이하 ‘오담과 협동조합’·블로그 http://blog.naver.com/fly0917)의 문을 여는 순간, 신선한 과일향이 코를 자극했다.



 

 

 

 

 

 

4월 ‘오담과 협동조합’ 경기지점 첫 오픈
관공서 위주 납품… 메르스 이후 판로 막막
“한명이라도 더 알 수 있도록” 홍보에 온힘

7가지 과일청에 계절별 딸기·석류청 추가
제철과일 푸짐하게 담은 과일도시락 인기



“모든 과일은 주문을 받은 뒤 당일 새벽에 구입해 손수 만들고 있으며 과일도시락과 과일청 모두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어요.”

‘오담과 협동조합’의 김지윤(32·여) 대표가 지켜나가고 있는 이 2가지 원칙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우선 당일 구입한 과일만을 사용하는 김 대표는 “과일이 맛있어야 한다는 신조를 지키기 위해 고객이 주문한 과일은 당일 새벽에 가장 질 좋은 과일로 선별해 구입한 뒤 4~5차례의 세척과정을 거쳐 도시락으로 만들고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아삭한 식감은 물론 맛까지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연히 주문을 받고 필요한 만큼만 구입하기 때문에 제고도 없고 제고가 생겨도 다음날에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과일청은 과일도시락에 비해 더 까다로운 세척작업을 거치는데 이는 김 대표가 과거에 접한 충격적 소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예전에 뉴스를 보다가 도시락에 들어가는 딸기를 씻지도 않고 담는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너무나 충격적이었다”며 “특히 껍질채 사용하는 과일청은 베이킹소다와 식초, 굵은소금, 온수, 정수된 물 등으로 수차례 씻는데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제품을 만들면 누구가 가능한 일이다”고 밝혔다.

이 처럼 소신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김지윤 대표도 ‘오담과 협동조합’을 운영하면서 신생 기업이라는 한계 때문에 너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지금 한 20여곳에 주요 납품을 하고 있지만 너무 판로가 협소한 상태라 당연히 매출도 많지 않다”며 “최근 들어 평일과 주말, 새벽과 저녁을 가리지 않고 이곳저곳에 ‘오담과 협동조합’을 알리고 있지만 공공기관의 지원도 너무나 필요한 실정이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서울시에서는 2년전부터 지속적으로 행사 현장 등 ‘오담과 협동조합’을 알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고 있지만 고양시를 비롯한 경기도는 너무 부족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더욱이 김 대표는 “지금 같아서는 ‘오담과 협동조합’이 1년후에 얼마나 성장했을지를 생각하기보다 제대로 운영이 되고 있을지를 걱정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면서 “지원금 얼마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낚시대를 만드는 법을 배우고 싶은 심정이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회적기업이 지원만 바라는 것이 아니라 선발 업체나 대형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고 더 성장할 수 있도록 관에서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의 ☎070-8827-0917)

 

 

 

 

 

 

 

 

 

 

 

 

 

“신생 사회적기업 판로확보 위한 도내 공공기관 지원 절실”

김 지 윤 대표

주문 받은뒤 당일 새벽 구입

4~5차례 꼼꼼하게 세척작업

서울시보다 홍보의 장 부족

지난 4월 27일 경기도에서는 처음으로 고양시에 문을 연 ‘오담과 협동조합’ 경기지점은 오늘 구입한 신선한 과일만을,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철저한 위생 관리로 만들어낸다는 신념을 지켜나가고 있다.

이는 8년전 먼저 서울에서 문을 연 ‘오담과 협동조합’ 서울 본점의 원칙이기도 하며 1년간 조합원으로 활동하다 홀로서기를 시작한 김지윤 대표의 운영 철학이기도 하다.

‘오담과 협동조합’은 태생부터가 사회적기업으로서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8년전 국제연합 환경나눔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연세대학교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자활센터에서 저소득층의 취업 지원 사업으로 먼저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서울에서는 다양한 저소득층들이 자립의 의지를 다졌고 결국 성공사례로 꼽힐 수 있는 몇 안되는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이 곳에서 조합원으로 활동하던 김 대표는 좋은 취지로 설립된 협동조합이 경기도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 과감히 경기지점을 열기로 결심했고 지난 5개월여 동안 누구보다 먼저 하루를 시작하고, 누구보다 많은 고민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신생 협동조합으로서 아직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김 대표는 현재 ‘오담과 협동조합’을 알리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김 대표는 “서울에서는 많이 알려져 일반인들의 주문은 물론 각종 행사나 회의시에 많이 애용되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경기도에서는 ‘오담과 협동조합’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아 지금은 한명이라도 더 알 수 있도록 하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이 하늘에 닿아서였는지 최근에는 아주 조금씩 판매처가 늘어나는 추세지만 고양지역에서 마저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속상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주로 학교와 고양시청 등 관공서 위주로 납품이 이뤄지고 있지만 최근에는 카페에서 저희 과일청을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와 조금씩 판로가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얼마전 고양지역 교육기관에서 진행하는 행사가 있었는데 주최 기관에서 저희가 아닌 서울 본점으로 주문을 하는 바람에 너무나 서운했다”고 안타까워 했다.

결국 대규모 물량이라 서울 본점이 경기지점으로 연락해 오면서 각각 절반씩 준비해 납품을 무사히 마치긴 했지만 김 대표는 아직도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더욱이 사회적기업이라는 점 때문에 고양시청 등 관공서에서 초기에는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했지만 아직까지 피부에 와 닿는 도움을 받질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 대표는 “종종 고양시청 직원분들이 저희 제품을 이용하고는 있지만 시청 차원의 행사라든지, 직원들 대상 홍보 등 저희가 시민들과 많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시길 당부한다”며 “그나마 매월 한차례 진행되던 고양 나눔 장터가 유일한 소통 창구였는데 이마저도 메르스 사태 이후 아직까지 재개되지 않아 판로 확보가 막막한 실정이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오담과 협동조합’은 좌절하지 않고 스스로 발로 뛰는 홍보를 진행하면서 발전의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마두역 거리 홍보전과 고양 관내 각 구청 방문 홍보를 비롯해 서울지역에도 행사가 있다면 찾아가 시민들에게 ‘오담과 협동조합’를 알리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더욱이 김 대표 자신과의 약속이기도 한 ‘오늘 구입한 과일 사용’과 ‘철저한 위생 관리’는 반드시 지켜나가고 있다.

현재 ‘오담과 협동조합’에서 출시하는 제품은 자몽, 오렌지, 레몬 블루베리, 레몬 오미자, 망고, 파인키위 등 7가지 과일로 만든 과일청이 있으며 추가로 봄에는 딸기청을, 가을에는 석류청을 만들어 선보이고 있다.

또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고 있는 과일 도시락의 경우 컵과일과 사각도시락, 하트도시락 등의 형태로 4~5가지의 제철과일을 먹기좋게 잘라 푸짐하게 담겨 있다.

가격 또한 2천원에서 5천원으로 어느 곳보다도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고 있으며 탄수화물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빵이 추가된 세트메뉴도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처럼 자신있는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김 대표는 시청을 비롯한 관공서가 사회적기업의 자립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홍보의 장을 마련해 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금 너무나 판로확보가 어려운 처지다”며 “공공기관에서 구입해 주는 것도 고마운 일이지만 고양시민, 더 나아가 경기도민들이 ‘오담과 협동조합’을 알 수 있도록 도움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양규원기자 y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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