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청이 6백여 지방 공무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외국 연수와 관련,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는 가운데 구청장을 비롯해 실 국장들이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선진국 비교시찰을 추진해 물의를 빚고 있다.
4일 인천시 서구에 따르면 구는 오는11일부터 21일까지 10박11일 일정으로 브라질과 싱가포르의 도시로 지역 발전과 경제특구 지역의 발전을 위해 청장과 각 국장, 실과 담당 등 9명이 4천8백만원의 예산으로 비교시찰을 추진한다.
특히 해외 선진국 비교시찰과 관련해 구는 4천8백만원의 여행경비를 지출하면서도 여행사의 공개견적을 받지 않고 서울업체인 ㅈ업체의 견적으로 예산을 통과시켜 외유성 시찰이란 비난과 함께 특혜 논란까지 빚고 있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1인당 경비 5백33만원으로 해외경비로는 규모가 크면서도 여행사에 대한 사전조율과 타 견적을 받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선심성 해외여행을 지적하고 나섰다.
또 "지금까지 구는 모든 사업에 대해 2천만원 이상이면 공개선정을 규정했으나 견적조차도 ㅈ업체 한 군데로 선전한 것은 특혜아니겠냐"고 꼬집었다.
이번 해외 비교시찰 일정은 현지도착 후 공원산책과 시내 시찰, 밤에는 춤추는 분수쇼와 트라이드쇼 등 대부분 여행에 가까운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 외국 비교시찰은 우리 지역을 보다 살기 좋은 구로 만들고자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으며 여행사 결정문제는 그지역의 실정과 정보를 많이 알아 유익한 시찰을 위해 견적을 받았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