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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가짜휘발유 판매 위험수위

인천지역에 페인트 판매업소와 일반상가, 심지어 화물 트럭까지 노상에서 가짜 휘발유를 유통시켜 폭리를 취하는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나 관계기관의 단속 미진으로 판매상이 급속 확산되고 있다.
이들 유사휘발유 밀매단은 지난해 하반기 집중적으로 실시됐던 경찰단속이 최근 느슨해지자 제조와 판매운반 등 조직적인 유통망까지 갖춘 것으로 드러나 보다 철저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8일 인천시와 운전자들에 따르면 최근 인천지역에 페인트 판매업소와 일반상가, 심지어 화물 트럭까지 노상에서 가짜 휘발유를 유통시켜 폭리를 취하는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시너·톨루엔 휘발유'는 상당수의 소비자가 가짜휘발유라는 사실을 알면서 구입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자동차전문가들은 "가짜휘발유를 사용시 불완전 연소로 대기오염을 가중시키고 엔진수명을 단축시키는데다 세금포탈의 요인"이라 경고하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운전자들이 정품의 1/ 3가격이라는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다.
이들 판매상들은 휘발유와 같은 첨가제라며 불특정 다수의 운전자들에게 솔벤트와 톨루엔이 혼합된 가짜휘발유를 통해 통당(20ℓ) 2만원씩의 폭리를 취하고 있다.
예전만 해도 주로 시외곽의 일부 주유소들이 외지인들을 상대로 유사 석유류를 판매했으나 요즘은 일반인들이 도심 외곽을 가리지 않고 불법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이로 인한 사고도 뒤따른다. 실제 지난 7일 남구 도화동 화물트럭터미널에서는 가짜 휘발유를 제조하기 위해 주차중이던 냉동탑차와 그레이스 승합차에 불이 나 차량 2대를 전소시키고 25분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유사휘발유 제조업자 이모(54)씨가 톨루엔과 솔벤트가 각각 담긴 양철통 50개를 나눠 보관하다 유사휘발유 제조를 위해 청소중 전기합선이 발생,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정비업계의 관계자들은 “가짜휘발유는 페인트 희석제로 엔진수명을 단축시키고 폭발성이 강해 웬만한 추돌사고에도 불이 날 수 있다"며 "유사휘발유 단순제조자 및 개인사용자의 형사처벌이 곤란한 현행 석유사업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관계자는 “자동차 연료가 아닌 페인트 희석재 용도로 판매했다고 항변하면 불법 휘발유 제조.공급자 및 사용자를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미약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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