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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생명·화해 담긴 100㎞ 우리 함께 땀 흘리며 달려보자

2016.09.02(금)∼2016.09.04(일)

 

 

김포·파주·연천 등서 행사 개최
전문 선수·일반 코스별 진행

1일차 염하강 철책길 등 질주
평화누리길 지나 애기봉까지 도착

2일차 전체 레이스중 최장 거리
마지막날 3시간 완주 코스 구성


100세 시대에 도래한 요즘 현대인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는 건강이다. 무병장수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각자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 나서면서 다양한 스포츠가 사랑받고 있다. 과거 등산, 배드민턴, 탁구, 테니스, 자전거 등의 운동이 각광받았다면 요즘은 자연 경관을 벗삼아 운동할 수 있는 트레일러닝이 주목받고 있다. 트레일러닝(Trail Running)은 트레일(Trail)과 러닝(Running)의 합성어로 비포장 도로, 산, 들, 초원 지대 등 자연과 호흡하며 달리는 스포츠다. 국내에선 다소 생소할 수 있으나 세계적으론 러닝 마니아들에게 큰 호응을 받는 종목이다.


 

최근에는 프랑스 울트라 트레일 두 몽블랑(Ultra-Trail du Mont-Blanc), 홍콩의 100km 울트라 트레일, 스페인의 트랜스 그란 카나리아(TRANS GRAN CANARIA) 등 각종 국제대회가 열리면서 세계적으로 붐이 일고있는 추세다.

우리나라는 이제 막 시작되는 단계지만 국토의 70% 이상이 산지인 특성상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레포츠로 평가받는다.

앞서 지난해 제주도에서 열린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에는 20여개국에서 1천2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었다.

경기도에는 좀 더 특별한 디엠지 울트라 트레일(DMZ ULTRA TRAIL)대회가 있다.

DMZ일원을 달리는 트레일러닝 대회인 디엠지 울트라 트레일(DMZ ULTRA TRAIL)대회는 DMZ가 지닌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뿐더러 자연과 사람이 하나되는 평화누리길과 고대산 등 산악코스, 한국전쟁과 분단의 상흔이 남아있는 코스 등이 포함돼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오는 9월 2일부터 3일간 진행되는 디엠지 울트라 트레일대회는 경기도 최북단길 평화누리길, DMZ 일원 및 산악지역(김포, 연천, 파주) 등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박 3일 레이스 형태며 총 100㎞를 달리게 된다.

참가비는 선택형 당일 레이스의 경우 연천(50㎞)은 5만원, 파주(13㎞)는 3만원이며, 2박3일 전체 레이스(100㎞)를 참가할 경우 30만원이다.

 

 

■ 평화와 생명, 소통과 화해의 소망 담고 있는 레이스 1일차, 김포시 평화누리길 염하강 철책길

디엠지 울트라 트레일 대회는 전문 선수와 일반인 프로그램으로 나눠 진행된다.

외국인 선수 및 전문 선수들은 민통선 내에 위치한 캠프 그리브스에서 숙식하고 2박 3일간 총 100㎞를 달린다.

일반 참가자들은 연천군 코스(50㎞) 또는 파주시 코스(13㎞)를 달릴 수 있다.

디엠지 울트라 트레일 대회 1일차에는 김포시 평화누리길 염하강철책길과 분단된 이 땅의 현실을 마주할 수 있는 해병대 철책구간을 달린다.

우선 김포시 평화누리길 염하강철책길은 경기도 최북단 트래킹 코스인 평화누리길 12코스 가운데 첫 번째 코스다.

대명항에서 출발해 덕진포와 원머루나루, 김포CC, 문수산성 등으로 이어진다.

1일차 레이스는 강화와 김포사이에 흐르는 염하강을 바라보며 평화누리길 1코스인 염하강철책길을 지나 남아문 입구~애기봉까지 가는 것이 최종 코스다.

약 37㎞로 이번 3일간 열리는 디엠지 울트라 트레일 코스 중에선 2번째로 길다.

1일차 레이스를 나서기 하루 전날은 파주 캠프그리브스에서 나라사랑 콘서트 축하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레이스를 모두 완주하게 되면 완주메달과 티셔츠 등의 기념품도 제공된다.



 

■ 숲속을 달리며 자연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연천 고대산 산악지대

디엠지 울트라 트레일 대회 2일차는 2박3일간 전체 레이스 중 가장 긴 거리를 달리게 된다.

연천 고대산 산악지대 코스는 경원선 철도가 휴전선에 막혀 멈춰있는 경기도 최북단인 연천군과 강원도 사이에 위치한 고대산에서 출발한다.

오솔길로 이뤄져있는 임도를 달려 다시 고대산으로 돌아오는 순환 레이스로 숲속을 달리며 자연을 맘껏 느낄 수 있는 코스다.

총 50㎞코스로 고대산주차장입구에서 시작해 95 임도~96 임도~성산~꽃봉산~97 임도~93 임도~94 임도를 지나 다시 고대산 주차장입구로 돌아오게 된다.

특히 연천 고대산 산악지대 레이스는 지난 달 새롭게 10㎞코스가 신설된 코스기도 하다.

기존에는 외국인 선수 및 전문 선수를 대상으로 한 100㎞코스와 일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50㎞(연천군), 13㎞ 코스(파주)만을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아직 트레일러닝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국내 상황상 장거리 코스가 부담스럽거나 처음 도전하는 초보자들이 많아 트레일 러닝 입문자들을 위한 코스를 개발, 신설하게 됐다.

신설된 코스는 고대산 주차장~94 임도~상승역~고대산 정상~등산로 입구로 총 10㎞다.

이 코스는 파주 임진각 일원에서 진행되는 13㎞ 코스보다 짧지만 산악코스로 구성돼있어 트레일 러닝의 재미를 북돋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대회 중에는 해병 2사단과 보병 5사단의 군악대 공연, 대회 종료 후에는 외국인 선수들을 대상으로 DMZ일원 안보관광 팸투어를 실시하는 등의 다채로운 행사도 준비돼있다.

특히 평소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돼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있는 DMZ를 이번 기회에 만나볼 수 있고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 평소 접근이 불가능한 DMZ구간을 달리게 될 마지막 코스, 파주 민통선

민통선은 비무장지대 바깥 남방한계선을 경계로 남쪽 5~20㎞에 있는 민간인통제구역으로 민간인출입통제선이라고도 부른다.

지난 1953년 7월 27일 미국, 중국, 소련 등에 의해 155마일 휴전선이 그어지고 양측 군대의 접촉선을 군사분계선으로 해 이 선에서 남북이 똑같이 2㎞ 뒤로 물러나 이 지역을 비무장지대(DMZ)로 정했다.

민통선이 그어진 후 이 구역 안에는 민간인 출입이 철저히 통제돼오다 지난 1990년대 들어 국방부가 민통선의 범위를 대폭 북쪽으로 상향 조정함으로써 총 111개 마을 3만7천여명 가운데 51개 마을 1만9천여명의 통행이 자유롭게 됐다.

2001년 이후에는 인근 주민들이 군사시설보호법에 따라 일정한 절차를 거치면 농사도 지을 수 있도록 통제가 완화된 상태다.

이번 트레일러닝 대회의 마지막 코스인 파주 통일염원 평화누리 코스는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시작해 통일대교~에코뮤지엄~60T~64T~에코뮤지엄~통일대교를 지나 다시 평화누리로 돌아온다.

코스별로 예상 소요시간의 경우 레이스 1일차에 김포 염하강철책길(37㎞)은 약 7시간, 2일차 연천군 고대산 산악지대(50㎞)는 약 12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파주 통일염원 평화누리 코스는 상대적으로 짧은 거리여서 약 3시간정도면 코스를 완주할 수 있다.

 


평소 접근이 불가능했던 파주 민통선 구간과 평화누리 코스를 함께 할 수 있는 마지막 코스는 2박3일간의 트레일러닝 대회 코스 중에서 비교적 완만한 코스로 많은 일반인들의 참가가 기대된다.(문의 : 공식 홈페이지(www.dmzult ratrail.com) 또는 대회사무국 전화(02-449-7352))/글=이슬하기자 rachel@

사진=경기도·경기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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