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7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수원시 ‘레인가든’ 관리 구멍… 사유지 전락

‘도시사막화 방지’ 전국 첫 조성
작년 3억5천만원 투입 6곳 설치
인근 주민들 식물 심거나 화분
알림표지판 NFC시스템 먹통
유지관리 ‘뒷짐’… “예산 낭비”

 

수원시에서 전국 최초로 추진한 레인가든이 조성 이후 유지관리는커녕 방치 속에 사실상 일부 시민들의 사유지로 전락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22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3월 3억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시사막화 방지와 분산식 빗물 관리를 위해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해 지하 유입을 촉진하고, 강우유출을 줄여 홍수를 예방하는 저영향개발(LID)의 일종으로 녹지와 빗물 관리 기능을 결합한 특수 정원인 ‘레인가든’을 도입, 조성했다.

이에 따라 시는 구운사거리 교통섬을 비롯해 이목교차로 교통섬, 세류동 공군비행장 교통섬, 경수대로 302번길, 정천지하차도 상구, 시청 앞 등 6곳에 조성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계속해서 레인가든 조성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조성이 완료된 일부 레인가든은 인근 주민들이 임의로 식물을 심어 키우거나 화분 등을 가져다 놓는 등 사실상의 사유지로 전락한 실정이어서 비난이 일고 있다. 더욱이 시는 레인가든 알림표지판에 NFC시스템을 도입, 사업 안내와 시민 협조 등의 홍보에 나섰지만 일부 기기는 작동조차 하지 않는 등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수대로 302번길 레인가든 옆에서 만난 시민 최모(53·여)씨는 “도시사막화를 막고 홍수 예방을 위해 만들어 놓았다는 레인가든을 일부 주민들이 사유지처럼 사용하고 있는데 관리나 단속은 전혀 없다”면서 “애꿎은 예산만 축나는 꼴 아니냐”고 말했다.

시민 손모(24)씨는 “구운사거리에 레인가든이 조성됐다고 해 알림표지판에 부착된 NFC기기에 스마트폰을 대봤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어 황당했다”면서 “설치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이용을 위해 제대로 된 관리가 시급해 보인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부 주민들이 레인가든을 마음대로 사용해 도시경관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점검하겠다”며 “일부 NFC기기가 작동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다시 확인해 신속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신규대수습기자 skd@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