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에 만취해 면허도 없는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40여명이 탄 관광버스를 들이받은 사고를 내고 현장에서 도주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서부경찰서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면허도 없이 차를 몰다가 교통사고를 낸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등)로 임모(28)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 27일 오후 1시 20분쯤 수원 권선구 서둔교차로 방면에서 무면허에 만취한 상태에서 자신의 M차량을 몰고 가다가 같은 차로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관광버스 후미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사고 직후 차량을 현장에 그대로 놔두고 도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을 수색하던 중 사고현장 50여m가량 떨어진 곳에서 임씨를 발견, 검거했다.
음주측정 결과 당시 임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03%가 나왔다.
임씨는 경찰에서 "사고 직후 순간적으로 당황스럽고 겁이 나 달아났다"며 "물적·심적으로 피해를 당한 모든 분께 죄송하다"고 진술했다.
한편, 사고를 당한 관광버스 탑승객 40여명 중 일부만이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대기자 sk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