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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흉기난동 피의자 “기억 안난다” 되풀이

70대 여성 청소부 살해 현장검증… 담담하게 재연
주민 “피의자 범행 분노 솟구쳐… 얼굴 비공개 분통”

안양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는 ‘기억이 안난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30대 피의자가 만취 상태로 흉기를 휘둘러 70대 여성 청소근로자 2명을 숨지거나 다치게 한 사건 현장 검증이 31일 안양의 상가 건물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전 10시쯤 안양시 동안구 사건 현장 상가 건물에 모습을 드러낸 피의자 이모(33)씨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채 담담하게 범행현장으로 향했다.

현장 검증은 이씨가 범행 직전 상가 건물 1층 식당에서 흉기 2개를 가지고 나와 2층 주점으로 이동, 청소 중이던 근로자 A(75·여)씨와 B(75·여)씨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과정 재연 순서로 진행됐다.

이씨는 “(1층 식당에서)흉기를 들고 나와 어디로 갔느냐”, “주점으로 간 이유는 무엇인가”, “안에서는 무슨 일을 했느냐” 등을 묻는 경찰 질문에 “기억나지 않는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를 지켜보던 한 주민은 “피의자의 범행에 분노가 치솟는다”며 “왜 얼굴을 공개하지 않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10분 가량 진행된 현장 검증에서 이씨는 별다른 동요 없이 범행 과정을 재연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검증 내내 감정 기복 없이 차분히 범행과정을 재연했다”며 “피의자는 그간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 범행한 사실이 (내가 생각해도) 어처구니가 없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8월 25일 오전 8시쯤 안양시 동안구 한 상가 건물 2층 주점에서 흉기를 휘둘러 청소 중이던 근로자 A씨를 숨지게 하고, B씨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한 이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안양=장순철·신규대기자 sk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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