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2년간 오로지 특전사 한길만을 고집했던 김용기(51) 육군원사가 훈련도중 순직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육군 특전사 흑룡부대에서 장비정비 담당관으로 군무한 고 김원사는 지난달 26일 경기도 미사리 일대에서 부대 정기 고공강하훈련중 발생한 안전사고로 순직해 32년간의 군생활을 마감했다.
당시 부대는 3박4일간의 훈련기간중 마지막 일정으로 참가한 36명중 두번째 강하자로 김원사가 훈련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
특히 사고 당시에 그의 왼쪽가슴에는 가족사진 한 장과 32년 동안 항상 휴대해 왔던 군인복무 규율 수첩이 발견돼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고 김원사는 1991년 걸프전에 참가해 성공적인 임무수행을 했고 특전 장비정비 1천314일 무사고를 추진했으며 진나해 1.5km 체력검정에서는 1위를 할 정도로 부대업무와 개인 관리가 철저한 부사관으로 정평이 나있다.
같은 부대에서 함께 한 권두현 원사(50)는 "고 김용기 원사는 대원들 생일은 물론 동료의 결혼기념까지 매번 챙길 정도로 동료 사랑과 후배지도에 앞장선 부사관이었다"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고 김용기 원사의 분향소는 수도통합병원에 마련됐으며 28일 부대장장으로 영결식이 엄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