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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 재벌 총수 6명 줄줄이 검찰행

‘차떼기’ 이후 10년 만에 처음
조양호 한진 회장도 검찰 출석
평창 조직위원장 사퇴배경 조사

작년 7월 박근혜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진 대기업 총수들이 주말 검찰에 줄소환됐다.

비록 참고인 신분이지만 대기업 총수들이 부패 스캔들에 얽혀 검찰청사에 무더기로 불려나온 것은 ‘차떼기’ 오명을 남긴 ‘2002년 대선자금’ 수사가 본격화한 2004년 이후 10여년만에 처음이다.

‘최순실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작년 개별 면담이 어떤 경위로 마련됐는지,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이재용 부회장을 상대로는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 외에 대한승마협회 회장사인 삼성이 최씨와 딸 정유라(20)씨가 실소유주인 독일 비덱스포츠에 35억원가량을 송금한 경위도 조사했다.

삼성은 비덱스포츠의 전신인 코레스포츠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명마(名馬) 구입 및 관리, 말 이동 특수차량 대여, 현지 대회 참가 지원 등과 함께 모나미를 통해 정유라씨를 위해 승마장을 구입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검찰은 삼성이 모종의 청탁과 함께 자금을 지원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히 작년 5월 삼성그룹 지배 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12일 오후부터 이날 새벽 사이 현대차 정몽구 회장, 한화 김승연 회장, SK수펙스 의장 김창근도 참고인으로 비공개 소환 조사하고 돌려보냈다.

이로써 작년 7월 박 대통령과 개별 면담에 총수가 참여한 것으로 사실상 확인된 대기업은 삼성, 현대차, LG, 한화, SK, CJ 6곳이다.

이들 총수들은 검찰 조사에서 작년 7월 당시까지만 해도 강압으로 느끼지는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시 전국경제인연합이 청와대의 뜻이라며 구체적인 모금 액수를 정해주면서 서둘러 재단 출연을 독촉한 사실이 있고, 순수한 기업 차원의 결의로 두 재단이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최씨 측 압박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났다는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 회장은 이날 검찰 조사에서 지난 5월 호텔에서 만나 김종덕 당시 문체부 장관이 갑작스럽게 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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