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이어 셋째 자녀 보육비 지원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던 경기도가 두 달도 안돼 이를 슬그머니 백지화해 비난을 사고 있다.
8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월16일 "어린이 집과 놀이방 등 보육시설에 맡기는 각 가정의 셋째 자녀 보육비를 전액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도는 "셋째 자녀 1명당 보육비로 매월 20만∼30만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며 "추경 등을 통해 관련 예산을 편성, 늦어도 올 하반기부터 보육료를 본격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도는 이날 "현재 셋째 자녀 보육비 지원계획이 없으며 검토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서울시의 셋째 자녀 보육비 지원계획에 대해 일부에서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도에서 자체 조사한 결과 도내 지원대상 어린이가 5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예산부담 등으로 인해 지원검토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도민은 "도가 그동안 보육비 지원계획을 묻는 민원인들에게 '검토중'이라고 계속 답변해 오다 아무런 설명없이 갑자기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