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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5도주민 '반갑다 남북교신'

분단 사상 처음으로 남북 해군 함정간 시험 교신이 이뤄진 14일 서해 5도 지역 주민들은 남북 함정간 교신이 우발적 충돌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특히 꽃게 성어기이자 봄철 조업기의 마지막 달인 6월이면 다른 어느 때보다도 충돌의 위험이 높아져 긴장감이 고조됐지만 교신 성공을 통해 여느때의 평온함을 되찾은 분위기다.
주민들 중에서도 이번 조치를 가장 반기는 이들은 이 지역 어민들과 관광업 종사자들이다.
이들은 1999년과 2002년 두 차례의 서해 교전 당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기도 하다.
어민들은 교전이 끝난 뒤에도 며칠간 계속된 출어 통제로 조업을 포기한 채 바다만 바라봐야 했고 관광업계 종사자들도 불안감을 느낀 관광객들의 무더기 예약 취소 사태로 막심한 피해를 입었었다.
연평도 어민회장 최 율(48)씨는 "남북 교신의 성공적인 정착으로 어민들이 어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길 기대한다"며 "특히 올해는 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꽃게가 잡히지 않고 있는데 이번 조치가 어획량 증가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청도 어촌계장 이 권(46)씨는 "북방한계선을 오르내리며 불법조업을 일삼고 있는 중국 어선을 단속하기 위해 남북 함정이 교신을 활용한다면 어민들에게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령도 숙박업소인 '그린파크'의 최용범(31)씨는 "두 차례의 서해 교전 당시 대다수 손님들이 예약을 취소하고 발길을 끊어 영업에 큰 차질을 빚었었다"며 "서해상에서 남북간 충돌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면 엄청난 관광수익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인수(48) 백령면장은 "아무쪼록 남북간 교신을 꾸준히 지속시켜 나가 주민들이 생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으로 이어지길 바라고 더 나가서는 남북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일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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