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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어린이 '우리도 태권 소년'

"정권 찌르기! 태권도! 얍!"
태권도장 한 곳 없는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어린이들의 우렁찬 태권도 기합소리가 조용한 섬을 연일 호령하고 있다.
진지한 눈매로 허공을 가르는 발차기가 제법 그럴싸한 이들은 바로 백령도 북포초등학교 학생들.
이 학교 학생 200여명은 2002년부터 교정에서 해병대 흑룡부대 해병을 사범으로 두고 태권도를 배우고 있다.
육지에서는 흔하기만 한 태권도장이 백령도에는 단 한 곳도 없는 탓에 이 곳 어린이들은 태권도를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가 없었다.
어린이들에게 강인한 정신을 심어주고 싶었던 학교측은 백령도 흑룡부대에 도움을 청했고 흑룡부대 역시 태권도를 전공한 해병이 적지않은 덕분에 학교의 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현재 태권도 사범인 최동진(22) 상병은 한서대 경호비서학과 재학 중 입대한 해병으로 태권도 4단, 검도 2단, 유도 2단의 무예 고수다.
태권도 교습은 학년별로 매일 실시하고 있으며 학기별로는 학교 교사들과 함께 자체 승급심사를 갖는다.
현재까지 3년간 승급심사에 합격한 어린이만 400여명에 달하고 이 중50여명은 인천태권도협회가 주관한 승품 심사를 통해 품(단)으로 합격하는 영예도 안았다.
조영웅(북포초교 5년·3품)군은 "태권도를 배우고 싶어도 도장이 없어서 배울 수없었는데 이제는 재밌게 배우고 있다"며 "해병 사범님으로부터 열심히 태권도를 배워서 나중에 늠름한 해병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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