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7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경기도 버스요금 인상 유보강행 배경은

서울 출.퇴근 도민 등의 혼란 우려에도 불구하고 경기도가 버스요금을 인상하지 않은채 서울시와 다른 버스요금체계를 강행할 방침이다.
경기도가 밝힌 표면적 이유는 도내를 오가는 서울지역 버스의 적자중 일정부분을 도에서 보전해 달라는 서울시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같은 표면적 이유보다는 도의 손익계산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잇는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내면적 이유는 준비기간 부족 등으로 시행초기 혼란이 우려되는 서울시의 새로운 대중교통요금체계를 그대로 받아 들여 버스요금을 인상할 경우 도 역시 시행착오에 대한 도민의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 때문이다.
서울시가 주도해 시행하려는 새로운 제도에 도가 공동보조를 취해 도민으로부터 비난을 받을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다.
또한 철저한 분석없이 통합거리비례제를 시행, 무료환승을 실시할 경우 얼마가 될 지 모르는 버스업계의 적자분을 도에서 지속적으로 보전해 주는 것도 엄청난 재정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당초 도의 계획대로 서울을 오가는 도내 버스에만 통합거리비례제를 적용한 뒤 무료환승으로 인한 업계의 적자분을 도비로 보전해 줄 경우 현행과 같이 50원 할인혜택만을 받게되는 도내 운행버스 승객들과의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문제를 서울.경기.인천 3개 광역자치단체를 분리해 생각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교통요금체계를 개편하려 한다는 불만도 적지 않다.
도는 그동안 서울시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사전에 다른 광역자치단체와 충분한 사전 협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부에서는 "서울시가 버스승객 특히 경기.인천에서 출.퇴근 하는 주민 등 장거리 승객들의 부담을 높여 서울지하철 재정적자를 해소하려 한다"는 불만도 드러내고 있다.
더욱이 도내 많은 버스운송사업자들이 서울시의 일방적 요금체계 개편, 도내 운행 버스업체와의 형평성, 요금인상시 임금인상 여부 등 복잡한 내부 이유를 들어 최근 도에 요금인상 유보를 요구하고 나선 것도 도의 이같은 결정에 힘을 실어 주었다는 소문이다.
반면 도는 요금을 인상하지 않고 현행 도내 버스요금체계를 유지, 서울지역 버스와 요금이 다를 경우 두 지자체 소속 버스간 무료환승 불가능 등의 불편은 있어도도민의 경제적 부담은 지금보다 그다지 커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도 '버스요금 인상 유보' 결정의 한 요인이 됐다.
결론적으로 도는 다소 주민들의 불편이 있더라도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사전 철저한 검토와 준비작업을 거쳐 요금 인상 및 통합거리비례제 등 새로운 교통요금체계를 도입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