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IT업체 사장들이 장애인 컴퓨터 교사를 자청하고 나섰다.
인천지역 IT업체 대표들의 모임인 인천정보통신협회 회원 14명은 지난 6월부터 매주 2차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집을 직접 방문, 1대 1 지도를 통해 인터넷 검색, 인터넷 카페 만들기 등을 가르쳐 주고 있다.
근육증을 앓고 있는 김모(14)군에게 2개월째 홈페이지 제작법 등을 가르치고 있는 ㈜펜타코드의 강선 사장(31)은 "처음에는 누군가를 지도한다는 것이 여간 부담스럽지 않았지만 반복학습으로 하나 하나 이해해 나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리가 불편한 박운수(43)씨에게 사진 올리기 등을 가르치는 ㈜세작의 서은미(31) 사장은 "무엇하나 놓치지 않고 배우려는 장애인들의 모습에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업인으로서 사회를 위해 무엇인가 뜻깊은 일을 해보자며 협회장인 ㈜미래사회 김용구 사장을 중심으로 의기투합해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4월 연수구청으로부터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여전히 교육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말을 들은 회원들은 구청에 장애인에 대한 '맞춤형 컴퓨터 교육 서비스'
를 제의, 지난 6월 10일 '장애우 전산 교육단'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김용구 회장은 "주변을 둘러보면 누군가의 조그마한 도움을 간절히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며 "여력이 있는 한 더욱 많은 장애우들을 찾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