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11일 8조5천691억원 규모(일반회계 7조780억원,특별회계 1조4천911억원)의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 도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내년에는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지방세 수입과 세외 수입이 올해보다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 당초 예산보다 8.4%(7천837억원), 올 최종 예산보다는 무려 12.6%(1조2천364억원)를 줄여 편성했다.
도는 내년 도세 수입이 올해보다 5천200억원(9.3%), 재산임대수입 등 세외수입이 1천900억원(49.3%)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요 분야별 세출예산 배정을 보면 ▲경제투자 3천422억원 ▲교육.문화 1조5천750억원 ▲사회복지.여성 1조2천353억원 ▲환경 7천705억원 ▲농정 3천377억원 ▲도로.하천 6천367억원 ▲건설.교통 4천968억원 ▲소방 2천861억원 ▲일반행정분야 2조7천661억원 등이다.
도는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예산이 전년도에 비해 감소함에 따라 불요불급한 예산을 대폭 줄이면서 경제활성화와 도민 복지를 위한 '4대 인프라 구축사업'과 '6대 살고 싶은 경기도 만들기 사업'에 예산을 집중 투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내년에 예산이 집중 투자될 도의 4대 인프라 구축사업은 ▲민생경제 활성화 및 첨단산업 인프라 육성 ▲공교육 내실화와 글로벌 인재양성 인프라 구축 ▲복지인프라 확대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 및 도민생활안전 인프라 구축 등이다.
또 살고 싶은 경기도 만들기 6대 사업은 ▲문화.관광.체육 육성 ▲청정환경 조성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살고 싶은 농어촌 건설 ▲북동부지역 균형발전 ▲자치역량 강화 등이다.
◇경제활성화.첨단산업 인프라 육성
나노특화팹 센터 건립에 350억원, 경기바이오센터 건립에 127억원, 차세대융합기술원 건립에 72억원 등 첨단연구개발분야 인프라 구축에 804억원을 투자한다.
또 파주 LG필립스 산업단지 및 협력단지 조성에 4천782억원을 투입하고 70억원을 들여 외국인학교 1곳을 설립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여건조성에 5천764억원을 편성한다.
이와 함께 국제비지니스 기반조성에 472억원, 각종 민생경제 활성화 사업에 477억원, 근로자 복지 및 환경개선에 64억원 등을 투입한다.
◇공교육 내실화.글로벌 인재 양성
43억원으로 농어촌.중소도시내 좋은 학교 23개교를 육성하고 29억원을 투자, 소규모학교 육성을 통한 농촌교육 활성화에 나선다.
현장 체험위주의 영어교육 강화를 위해 파주.안산.양평 영어마을에 325억원을 투자하고 68억원을 들여 각급 학교에 외국어 교육시설과 원어민 교사를 확충한다.
35억원으로 동북아 최고수준의 과학영재학교 2곳을 육성하고 200억원을 들여 경인교대 경기캠퍼스를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내년말 완공한다.
◇복지인프라 확충
저소득층 거주지역에 16억원을 들여 공부방 및 아동 특기교육을 지원하고 저소득층 중중장애인 생활비로 170억원을 지원한다.
또 노인들의 주거안정과 생활편의를 위해 가정도우미 운영에 12억원을 편성하고 기초생활보장 노인가구에 30억원의 월동난방비 등을 지급한다.
기초응급의료 및 공공보건의료 확대 사업에 357억원을 투입한다.
◇SOC.도민생활안전 인프라 구축
314억원을 투자해 교하-조리 등 5개 노선 국가지원지방도와 지방도를 확장 및 포장하고 고양-수색간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시범 구축사업에 55억원을 투입한다.
또 전철정기권 및 통합거리비례제 환승할인 손실보조금으로 435억원,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개선대책에 83억원, 교통혼잡지역 해소에 10억원 등의 예산을 편성한다.
이와 함께 미군기지 이전관련 평택지역 특별지원사업에 50억원, 홍수예방을 위한 하천 정비사업에 281억원, 소방력 강화에 330억원을 책정한다.
이같은 4대 인프라구축사업외에 살기 좋은 경기도 만들기를 위에 20억원을 들여 고구려문화유적을 보전, 정비하고 31억원을 들여 도립미술관을 건립하며 160억원으로 세계평화축전과 세계도자비엔날레, 세계관광박람회 등 국제규모의 행사와 축제도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