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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부인과 전용기 귀국 후 취재진 피해...왜?

현대차 관계자 "정 여사, 공식직함 없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파리 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후 부인 정지선 씨와 별도로 이동하며 취재진의 시선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현대자동차 홍보팀 직원들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30분 이상 공항에 대기하며 정 여사를 수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8일 부인 정 씨와 함께 전용기를 이용해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했지만, 정작 공개된 자리에는 정 회장 혼자만 모습을 드러냈다. 정 회장이 자리를 뜬 후에도 현대자동차 홍보팀 직원들은 약 30분 이상 공항에 남아 취재진의 철수를 기다려야 했다.

 

이러한 상황은 같은 날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기자회견으로 인해 현장에 많은 취재진이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 회장 부부 역시 기자회견을 열지 않았지만, 이 회장의 기자회견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취재 열기를 피하고자 별도의 이동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아 20년 가까이 양궁 발전에 힘써왔다.

 

특히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개회식부터 모든 양궁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관람하며 선수들을 격려했고, 한국 여자 양궁의 10연패 달성에는 직접 시상자로 나서 화제를 모았다.

 

부인 정 씨 역시 양궁 여자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 결승 금메달 확정 순간에 함께 환호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정 회장은 귀국 후 파리 올림픽 성과에 대한 질문에 "양궁이 잘 돼서 좋았다"며 "개회식도 잘 된 것 같고 배드민턴도 잘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문제는 정 여사가 현대자동차에 공식 직함이 없다는 점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대차에 정지선 여사님의 공식 직함은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회사의 공식적인 직함이 없는 부인이 회사 전용기를 이용하고, 파리 올림픽 일정에 동행하며 회사 자원을 활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 법률 전문가는 "최근에 법인 차량을 연두색 번호판으로 바꾸는게 이유 중에 하나가 법인 자산을 함부로 쓰는 걸 막기 위한 아니냐"며 "정의선 회장도 현대자동차의 전용기가 개인 재산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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